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로터리] 글로벌 톱5를 향하여

지난주에 최경주가 타이거 우즈를 누르고 PGA 우승을 차지했다. 통산 6승째다. 골프 불모지인 시골 바닷가에서 태어나 ‘탱크’같은 의지로 성공신화를 써나가는 그는 남보다 뒤진 환경에서 출발해 정상에 서기까지 오직 앞만 보고 달려온 훌륭한 젊은이다. 비단 스포츠뿐 아니다. 전쟁 후 조악한 경공업 수출부터 시작했던 우리 경제도 온 국민이 한마음으로 노력한 결과 반세기 만에 정보기술(IT)ㆍ조선ㆍ자동차 등 주요 분야에서 세계 최고가 됐고 이제 ‘조용한 아침의 나라’는 다이내믹한 힘이 분출되는 세계 11위의 수출대국으로 성장했다. 이처럼 바깥 세계로 눈을 돌려 먹고 살 길을 찾는 것은 생존을 위한 야생적 본능에서 비롯된다. 살기 위해서는 위험을 무릅쓰며 사냥에 나서고 고기가 잡히지 않으면 더 먼 바다로 나가야 하듯 생존을 위한 더 큰 세계와의 싸움은 필연적이다. 우리 코리안리는 지난 99년 ‘2020년까지 세계 10위 회사가 되겠다’고 결의했는데 지난해에 이미 세계 13위까지 올라갔다. 그래서 최근에는 더 높은 비전을 발표했다. 2020년 세계 5위의 재보험사를 만들겠다는 ‘글로벌 코리안리’ 비전이다. 해외 재보험사가 국내 시장을 잠식하는 마당에 해외로 진출해 세계 무대에서 당당하게 맞서 승리를 쟁취하겠다는 것이 코리안리의 전략이다. 지난 수년 간 튼튼하게 다져놓은 경영실적과 높은 신용등급, 정예화된 조직과 인력 등 만반의 경쟁력을 갖추고도 자칫 현실에 안주하다가 기회를 영영 놓쳐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 전세계적 무한경쟁 속에서 기존 시장에서만 맴도는 것은 주주와 종업원, 그리고 사회에 대해서도 최선의 임무를 다하지 못한 것이나 다름없다. 모든 두려움은 ‘부정적인 시각’에서 생긴다. 긍정적 사고로 용기를 내서 도전하면 새로운 세계가 열린다. 해외 시장이 험하고 거친 곳이라며 피하기만 하던 97년 당시 해외에서 올린 매출은 고작 380억원. 그러나 중국 우루무치와 네팔ㆍ인도 등 열악한 지역을 찾아 다니며 시장을 개척한 결과 2006년에는 4,600억원으로 열두배나 성장했다. 그동안 서구 대형 재보험사의 아성이던 세계 선박보험 시장에선 코리안리가 최고의 리더로 인정받고 있다. 물고기는 자기 영역을 지키기 위해 거센 강물 속에서 끊임없이 상류로 거슬러 올라가려 한다. 가만히 있으면 밀려나고 공격받는 게 현실이다. 이제 더 큰 바다로, 미지의 세계를 찾아 나서야 할 때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