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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상주의 展] 인상파 거장들의 황홀한 붓터치… 햇빛 그윽한 19세기 유럽 풍경 속으로

햇빛 그윽한 19세기 유럽풍경 속으로

왼쪽부터 귀스타브 쿠르베 '바다 풍경' 빈센트 반 고흐 '랑글루아 다리' 클로드 모네 '팔레즈의 안갯속 집' 아실 로제 '강변 산책'.

작품 감상 포인트

#1 모네·고갱·세잔 등 한국인이 사랑하는 인상파 거장 총출동

#2 교과서에서나 볼법한 진품 걸작 한자리에 모여

#3 성탄절 맞아 24·25일 원작 명화 전시 최초 '포토 프리데이' 열어


지난주 말 서울 예술의전당 한가람디자인미술관에서 막을 올린 '풍경으로 보는 인상주의' 전시가 사전 예매 사이트에서 예매율 1위를 달리며 인기를 끌고 있다. 스쳐 지나가던 평범한 자연을 잊을 수 없는 풍광으로 변모시키는 인상주의 미술가들의 황홀한 붓 터치가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햇빛 가득한 19세기 유럽의 풍경들이 겨울 추위에 지친 마음을 녹였다. 무엇보다 클로드 모네부터 세잔, 르누아르, 고갱과 반 고흐, 마티스까지 한국인이 사랑하는 인상주의 미술가들의 대표 작품을, 그것도 풍경화로만 엄선해 한자리에서 즐길 수 있다는 점은 가장 큰 매력이다. 내년 4월3일까지 열리는 전시의 특별한 점과 놓치지 말아야 할 포인트 등을 짚어봤다.

◇교과서에서나 볼법한 걸작들을 진품으로='풍경으로 보는 인상주의' 전은 인상주의의 전반적 흐름을 풍경화라는 단일 장르를 통해 소개하는 국내 최초의 전시다. 인상주의라는 이름 자체가 클로드 모네의 1872년작 풍경화 '해 뜨는 인상'에서 비롯된 만큼 '풍경화'는 인상주의의 시작이자 인상주의 미술을 가장 빛내 준 장르. 이번 전시의 특별한 점은 바로 이처럼 인상주의의 시작을 알린 거장들의 작품을 붓 터치 생생한 진품으로 즐길 수 있다는 점이다. 겨울방학을 맞아 거장의 이름을 내세운 다양한 특별전이 개막했지만 이 중 상당수는 원작 복제품에 해당하는 '레플리카', 혹은 작품의 이미지를 영상으로 보여주는 디지털 전시라 원작의 아우라를 느낄 수 있다는 것은 이번 전시의 강점이다.

전시에는 '인상주의의 보고' 독일 쾰른 발라프 리하르츠 미술관 소장품을 중심으로 40여 작가의 대표작 풍경화 70여점이 선보인다. 반 고흐가 연작을 제작할 정도로 애착을 가진 '랑글루아 다리'를 비롯해 계속 변하는 날씨와 대기의 상태를 재현해낸 클로드 모네의 '팔레즈의 안갯속 집', 하늘과 구름·바다를 표현한 자연의 색채가 눈부시게 아름다운 귀스타브 쿠르베의 '바다 풍경' 등 미술 교과서에서나 볼법한 걸작들이 모두 모였다. 진품 유화를 장식하고 있는 섬세한 목조 액자 또한 백 년 이상 문화재급 유물이다. 마르쿠스 데키에르트 발라프 리하르츠 미술관장은 전시에 대해 "빈센트 반 고흐와 함께 아를의 다리를 건너고 폴 세잔의 눈으로 프로방스의 언덕을 바라보는 기분을 느낄 것"이라고 말했다

◇포토 프리데이, 이제훈의 전시설명='인상주의'전은 연말 가족·연인들과 들를 관람객들을 위해 다양한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가장 눈에 띄는 이벤트는 24~25일 양일간 열리는 '포토 프리데이'. 통상 외국 미술관의 소장품을 빌려 전시하는 특별전의 경우 사진 촬영이 엄격하게 통제되곤 한다. 카메라 플래시가 작품에 큰 손상을 입힐 수 있기 때문에 소장처에서 촬영을 반대하며 계약서상에도 '사진촬영 금지' 조항을 명시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인상주의'전은 크리스마스를 맞아 대규모 원작 명화 전시 사상 유례없는 '포토 프리데이'를 연다. 단 스마트폰으로만 촬영이 가능하고 플래시 사용은 안 된다. 더불어 이틀간 촬영한 현장 사진을 홈페이지에 올린 관객 중 추첨을 통해 열명에게 도록을 증정할 계획이다.



영화 '건축학개론' 등으로 유명한 배우 이제훈이 재능기부 형식으로 참여해 녹음한 오디오 가이드도 색다른 즐길 거리 중 하나다. 이제훈은 "오디오 가이드 녹음은 처음이어서 시작은 조금 낯설었지만 인상주의 미술에 대해 많이 배우고 전시되는 작품들이 만들어진 배경과 작가의 의도 등을 관람객들에게 알기 쉽게 설명해 드릴 수 있어서 흥미로운 작업이었다"고 전했다. 그의 부드럽고 진중한 목소리가 관람객들의 작품에 대한 이해를 도울 예정이다. 일반 1만5,000원. 1588-2618

/조상인·김경미기자 ccsi@sed.co.kr

귀스타브 쿠르베 '바다 풍경', 1865년, 캔버스에 유화, 53.5×64㎝

빈센트 반 고흐, 랑글루아 다리, 1888년, 캔버스에 유화, 49.5×64㎝

아실 로제 '강변산책', 1888년, 캔버스에 유화, 34.5×44㎝

클로드 모네, '팔레즈의 안갯속 집', 1885년, 캔버스에 유화, 73.5×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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