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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나가는 EPL팀엔 '환상의 짝꿍' 있다

'레스터 돌풍' 주역 바디-마레즈

리그 득점 1·2위… 팀 선두 견인

'아스널 우승 희망' 외칠-지루

각각 16G 15도움·14G 12골

잘나가는 레스터시티와 아스널에는 공통점이 있다. 바로 '환상의 짝꿍'이다.

아스널은 22일 영국 런던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체스터 시티와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7라운드 홈경기에서 2대1로 이겼다. 빅매치에서 승점 3을 챙긴 2위 아스널(11승3무3패·승점 36)은 3위 맨시티(승점 32)와의 격차를 4점으로 벌리며 선두 경쟁에 속도를 붙였다. 선두는 아스널에 2점 앞선 돌풍의 팀 레스터. 2013-2014시즌까지 2부리그 소속이었고 지난 시즌은 1부리그 14위였던 팀이 시즌 중반에 다다른 현재까지 1위를 달리고 있다.

레스터를 이끄는 공격 콤비는 제이미 바디와 리야드 마레즈다. 각각 15골, 13골로 프리미어리그 득점 1·2위를 달리고 있다. 공장노동자 출신으로 2007년까지 8부리그에서 뛰었던 바디는 이미 빅클럽들의 영입 타깃이 됐다. 잉글랜드 대표팀에 발탁되기도 한 그는 리그 11경기 연속골로 기네스북에까지 이름을 올렸다. 알제리 대표팀의 마레즈는 결정적인 순간 레스터를 구한다. 도움도 7개라 공격 포인트는 바디보다 많다. 바디는 15골 3도움, 마레즈는 13골에 7도움이다. 7도움 가운데 4개는 바디의 골로 이어졌다. 레스터는 프랑스 2부리그에서 뛰던 마레즈를 2013-2014시즌 중 영입했다. 당시 이적료는 '단돈' 7억원이었다. 마레즈의 몸값은 두 시즌 만에 수십 배로 뛰었다.



아스널은 미드필더 메주트 외칠과 공격수 올리비에 지루의 호흡을 앞세워 12년 만의 우승에 도전하고 있다. 이날 맨시티전에서 외칠과 지루는 전반 종료 직전 2대0을 만드는 추가골을 합작했다. 외칠이 페널티박스 밖 정면에서 왼쪽으로 내준 볼을 지루가 왼발로 마무리했다. 외칠은 앞서 시오 월컷의 선제골도 어시스트했다. 도움 1위(16경기 2골 15도움) 외칠은 프리미어리그 도움 역사를 새로 쓸 분위기다. 티에리 앙리(2002-2003시즌 아스널)의 20도움 기록에 5개 차로 다가섰다. 지루는 골 감각에 물이 올랐다. 최근 리그를 포함한 각종 14경기에서 12골을 몰아넣고 있다. 리그 기록은 17경기 10골. 지루는 "아르센 벵거 감독님은 내가 부진할 때도 '다른 팀 공격수와 계약하지 않겠다'며 믿음을 보냈다. 그게 바로 최근 자신감을 찾은 이유"라고 말했다.

/양준호기자 miguel@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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