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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인 에볼라 감염자 시에라리온서 첫 발생

세네갈 등 인접국 국경통제 강화

서아프리카에서 에볼라 바이러스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영국인 출신 첫 감염자가 발생했다. 코트디부아르·세네갈 같은 에볼라 감염지역 인접국도 국경을 폐쇄하거나 단속을 강화하는 가운데 에볼라 공포는 계속 확산되는 분위기다.

영국 보건부는 주요 에볼라 감염지역인 시에라리온에 거주하는 영국인 남성이 에볼라 바이러스 음성판정을 받은 것을 확인했다고 AP통신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감염자의 구체적인 신원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시에라리온 소재 영국 자선단체에서 의료구호 활동을 하다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보인다고 영국 데일리메일은 이날 전했다. 영국 정부는 이 남성을 영국 내에서 유일하게 에볼라 치료시설이 갖춰진 로열프리병원으로 옮겨 치료할 계획이다.

AFP통신에 따르면 23일 현재 캐나다와 볼리비아에서도 각각 아프리카를 방문하고 돌아온 후 고열·설사·구토처럼 감염의심 증상을 보이는 환자가 나왔다. 다만 이달 20일까지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이 실제로 일어난 곳은 기니·나이지리아·라이베리아·시에라리온 등 4개국뿐이라고 세계보건기구(WHO)는 밝혔다. 이날까지 전 세계 에볼라 감염 사망자는 1,427명, 감염환자는 총 2,615명으로 집계됐다.



한편 에볼라 감염 4개국과 국경을 맞댄 아프리카 국가들은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한 대책을 강화하고 있다. 코트디부아르는 기니·라이베리아와 면한 국경을 폐쇄하기로 결정했다고 22일 발표했다. AP는 가봉·세네갈·카메룬뿐 아니라 아프리카 남단의 남아프리카공화국도 국경을 엄격히 단속하고 있다고 전했다. 필리핀 정부도 라이베리아에서 유엔평화유지군으로 활동 중인 자국 병력 115명을 수일 내 철수시키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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