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대표 해안 관광지를 해상으로 연결하는 해상관광택시 사업이 본격 시동을 건다. 바다 위를 운항하는 교통수단이자 관광 콘텐츠로, 해양수도 부산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부산시는 수영만 권역(광안리~수영강~해운대)을 운항할 해상관광택시 우선협상대상자로 ‘요트탈래’를 선정했다고 13일 밝혔다.
시는 지난 10월 도심과 해안지역 주요 관광지를 해상 루트로 연결해 국제관광도시 부산의 교통 혼잡을 줄이고, 새로운 해양관광 콘텐츠를 육성하기 위해 사업자를 공모했다.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요트탈래는 12인승 친환경 선박 6척을 우선 도입할 계획이다.
운항 노선은 광안리와 수영강, 해운대 등 세 곳의 승선장을 왕복하는 코스다. 탑승객은 광안대교와 해운대 마천루, 수영강 일대 도시 풍경을 가까이에서 감상할 수 있다. 시는 “이동 자체가 관광이 되는 차별화된 콘텐츠로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시는 올해 안으로 사업 세부 조건 협상을 마무리하고 본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이후 선박 건조와 승선장 조성 등을 거쳐 내년 상반기 시험 운항, 하반기 본격 운항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해상관광택시는 해양관광 인프라 확충과 함께 육상 교통 분산이라는 두 가지 효과를 동시에 거둘 핵심 프로젝트로 꼽힌다. 특히 부산시티투어버스 등 기존 관광 콘텐츠와의 연계를 통해 해상·육상 통합 관광 모델을 구축할 계획이다.
김현재 시 관광마이스국장은 “해상관광택시는 부산의 해양관광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릴 상징적 사업”이라며 “시티투어버스와 연계해 시민과 관광객에게 새로운 이동 경험을 제공하고 광안리·해운대 일대 상권에도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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