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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소비 침체 장기화 우려 증폭

7분기 연속 마이너스 가능성…올 성장률 5% 힘들 듯

소비가 회복은 커녕 계속 뒷걸음질 치고 있다. 대표적인 내수업종인 소매업 생산이 무려 20개월 연속 감소하고 도매업 생산 도2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등 내수침체가 심각한 수준이다. 승용차 신모델 출시에 따른 신차효과에도 불구, 자동차 내수판매는 두자릿수의감소세를 거듭하고 있으며 불황중에도 흔들림이 없던 학원 등 교육서비스 부문마저마이너스 성장으로 돌아섰다. 이에 따라 지난해 2.4분기부터 올해 2.4분기까지 5분기째 계속돼 온 민간소비지출의 마이너스 행진이 올해 3.4분기는 물론 4.4분기까지 지속, 7분기 연속 하락행진기록을 세울 것으로 우려된다. 이처럼 소비부진이 유례없이 장기화됨에 따라 일본식 장기불황이 현실화되는 것아니냐는 우려가 증폭되고 있다. ◆3.4분기 민간소비지출 마이너스 확실시 7일 한국은행과 통계청, 민간경제연구소 등에 따르면 지난 3.4분기중 서비스업생산이 사상 처음으로 감소세를 기록함에 따라 한국은행이 편제하는 국내총생산(GDP)통계상의 민간소비지출 역시 3.4분기중 마이너스 성장을 면치 못할 것으로 보인다. 한은은 민간소비지출 증가율이 올해 1.4분기 -1.4%, 2.4분기 -0.7%를 나타냄으로써 3.4분기에는 소폭의 증가세 또는 보합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9월중 서비스산업 동향과 각 부문별 주요 내수지표 추계치를 점검한 결과 3.4분기 민간소비지출은 마이너스 성장이 불가피한 것으로판단하고 있다. 이미 지난 7,8월 소비재판매액 지수가 작년 동기 대비 각각 3.0%, 0.4% 감소한데다 9월 역시 부진을 면치 못한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다. 9월중 소매업 생산은 작년 같은 달보다 2.4%가 줄어들어 20개월 연속 감소세를지속했으며 교육서비스업중 학원의 경우 작년 같은 달에 비해 13.5%가 감소해 서비스업 통계 발표이후 감소율이 가장 높았다. 그동안 비교적 탄탄한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었던 영화.방송.공연분야가 13개월만에 처음으로 감소세로 돌아섰으며 부동산 및 임대업도 10.8%나 감소했다. 이런 상황에서 3.4분기 민간소비지출의 플러스 성장은 기대할 수 없다는 것이당국의 시각이다. ◆4.4분기 더 나빠질 수도..성장률 5% 달성 물건너갈 듯 특히 10월들어서도 여전히 각종 소비지표 추계치가 침체를 면치 못하고 있어 4.4분기중에도 민간소비지출의 플러스 반전을 기대하기 힘들 것이라는 것이 한은 내부분위기다. 백화점의 경우 지난 10월중 예년보다 닷새나 늘려 17일간 정기세일을 실시했으나 세일기간중 일평균 매출은 오히려 작년 대비 7% 감소했다. 홈쇼핑업체 매출을 표본추출 방식으로 모니터한 결과 10월중에도 마이너스 행진을 계속한 것으로 파악됐다. 완성차 업계의 지난 10월중 자동차 내수판매 실적은 9만3천651대로 작년 같은달에 비해서는 12.2%나 감소했다. 현대자동차의 신형 쏘나타 출시 등에 따른 신차효과를 감안하면 불황의 정도가심각하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게다가 성매매방지 특별법 시행 후 10월중 위스키 판매량이 작년 동기 대비 25%급감한 점을 감안할 때 10월중 음식.숙박 부문의 매출실적이 곤두박질칠 것으로 당국은 분석하고 있다. 따라서 4.4분기중 민간소비지출 역시 증가세를 기대하기 힘들다는 것이 정책당국의 분위기다. ◆장기불황 본격화 우려 3.4분기와 4.4분기 민간소비지출이 마이너스를 면치 못할 경우 올해 경제성장률의 5% 달성은 사실상 물건너 간 것으로 봐야 한다는 것이 한은의 내부분석이다. 특히 민간소비지출은 지난해 2.4분기 이후 7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는 것은 결국 내수부진이 사실상 2년째 이어지는 것을 의미하며 그에 따라 장기불황의 본격화에 대한 우려가 증폭될 것으로 보인다. 당초 한은은 올해 하반기부터 민간소비가 하락세를 멈추고 완만하게 나마 회복될 것으로 기대했으나 이러한 회복기대는 내년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박승 한은 총재는 최근 국정감사 답변에서 민간소비 증가율이 내년중 3-4%에 달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그러나 삼성경제연구소는 가계의 부채조정이 지금과 같은 속도로 이뤄진다고 가정할 때 2006년 하반기에 가서야 민간소비증가율이 4% 중반으로 회복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서울=연합뉴스) 박상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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