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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훔쳐보기] 공약틀 다듬기 착착 여당… 엄두도 내지 못하는 야당

정치 혼란속 총선공약 준비 대조

여당이 내년 총선 공약을 시나브로 준비 중이다. 새누리당은 23일 당 교육개혁특별위원회를 소집해 20대 총선의 교육 공약들을 검토했다. 지난 8일 정책위원회 워크숍에서 총선 공약의 키워드를 '격차 해소'로 잡은 데 이어 각 분야의 공약들을 착실히 다듬어가는 모양새다.

김종석 여의도연구원장은 공약의 준비과정을 세 단계로 분류한다. 민간 전문가들의 의견을 취합하는 1단계, 당 정책위원회와 취합 자료를 공유하는 2단계, 각 상임위원회와 특위에서 세부적 조율에 들어가는 3단계다. 교육개혁특위의 23일 회의는 새누리당이 공약의 마무리 작업 중임을 보여준다. 김 원장은 이날 서울경제신문과의 통화에서 "내년 1월5일에 정책위 중심으로 공약개발단을 발족할 것"이라고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최근 국회는 공약을 준비하기에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양대 정당은 대통령의 관심법안 처리를 놓고 강 대 강으로 부딪쳤고 선거구 획정과 관련된 논의는 답보를 거듭했다. 총선 공약과 관련한 새정치민주연합의 침묵 역시 이 때문으로 보인다. 여기에 더해 안철수 의원의 탈당으로 당의 사정이 복잡해지자 새정연의 총선 공약 시계는 멈춰버렸다. 이목희 새정연 정책위의장은 서울경제신문과의 통화에서 "지금은 좀 더 정리가 필요하다. 당이 안정되면 내년 1월 중순에나 (발표할 수 있는) 결과물이 나올 것"이라며 "고용·노동 문제의 해결을 대표 슬로건으로 가는 것이 좋겠다는 게 개인적인 생각"이라고 말했다.



새누리당의 주요 당직자는 열악한 여건에서도 총선 공약을 준비할 수 있었던 배경을 '당직자 공채제도'에서 찾았다. 그는 "우리 당은 오랜 기간 당직자 공채를 통해 당무에만 전념하는 당직자들을 길러왔다. 공채를 최근에야 도입해 원내상황에 따라 눈치를 보느라 정치일정을 챙기지 못하는 야당과는 다르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원내 의원들과 이해관계가 적은 공채 출신 당직자들이 많아 국회 상황이 복잡하게 돌아가도 당무에만 전념할 수 있다는 것이다.

새누리당은 24일까지 당직자 공채지원을 받는다. 새누리당의 올해 공채 기수는 17기다. 공채 기수가 4기에 불과한 새정연과 대비된다. 새정연은 새누리당의 공채제도를 벤치마킹할 계획이다. 새정연의 한 관계자는 "앞으로도 꾸준히 공채를 실시해 공채제도가 새정연에도 정착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경석기자 kada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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