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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들 FX마진거래 손 떼나

대우증권 서비스 중단 등 검토… 다른 증권사들도 중단 움직임


외환차익거래(FX마진거래)에서 개인투자자들이 피해를 보는 사례가 속출하자 증권사들이 해당 서비스 중단을 검토하는 등 발을 빼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2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대우증권은 투자자들의 최저 증거금 자격 요건을 자체적으로 높이는 등 진입장벽을 강화하거나 최악의 경우 사업 자체를 접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업계의 한 관계자는 “대우증권의 경우 FX마진거래 서비스 개선과 관련한 여러 대책에 대해 검토 중이며, 사업 철수도 그 가운데 포함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FX마진거래로 인해 손실 보는 투자자들이 속출하면서 비난이 쏟아졌기 때문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다른 상당수 증권사들이 문제점을 인식하고 FX마진거래 사업 방향 수정에 대한 고민에 들어간 상태다. 리딩투자증권의 경우 지난 22일 ▦투자성향 부적격 투자자 거래 불허 ▦최초 입금액 1만 달러로 상향 조정 유도 ▦모의거래 서비스 제공 등 자체 투자자 보호안을 내놓았으며, 신한금융투자는 앞으로 FX마진 모의투자시스템 참여도 실제와 똑같이 투자성향 1등급의 투자자만 할 수 있도록 조치할 예정이다. 증권사들이 FX마진거래에 대해 최악의 경우 사업 중단까지 고려하게 된 것은 최근 FX마진거래를 통해 피해를 보는 투자자들이 늘어나면서 해당 서비스 제공 증권사들에 “투자자 보호는 외면한 채 수익만 챙긴다”는 비판이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FX마진거래 규모는 소액의 증거금만으로 손쉽게 투자할 수 있는 데다가 레버리지 효과가 매우 높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엄청난 속도로 팽창했다. 게다가 지난 2009년 11월부턴 선물업 인가를 받은 증권사들이 앞다퉈 시장에 뛰어들며 이들이 거래규모 증가의 1등 공신 역할을 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특히 환 변동성이 다시 높아지고 있는 최근 들어 FX마진 거래대금 규모가 다시 급증하며 지난 5월엔 646억 달러로 지난 2008년 10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금융당국 역시 FX마진거래에 대해 다시 수술칼을 들었다. 금융감독원은 현재 1차 FX마진거래 실태 파악을 진행 중이며, 다음달엔 2차 실태 파악을 나설 계획이다. 또 이와는 별도로 제도개선사항에 대한 검토 과정에도 이미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2009년 최소증거금을 2,000달러에서 5,000달러로 올리는 등 대대적인 FX마진거래 제도 개선에 나섰으나 실효가 크지 않았던 것으로 보고 다시 한번 제도를 손볼 방침이다. 금융감독원의 한 관계자는 “2년 전 제도를 바꿔봤으나 여전히 피해 상황에 대한 민원이 쏟아지는 등 일거에 시장이 개선되지 못했다”며 “실태 파악을 기반으로 추가적인 제도 검토ㆍ개선 작업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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