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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판매왕 김경하씨 "불황? 난 그런것 몰라!"

2005년 280대 판매… 국산차 5社 통틀어 최다

자동차 시장에서 불황의 그늘이 가시지 않았던 작년에도 하루 한대꼴로 차를 판 사람이 있다. 현대차 인천 부평 남부지점 김경하(35) 과장. 그는 작년 한해동안 총 280대의 자동차를 팔았다. 일요일과 공휴일을 빼면 하루 한 대꼴로 판매한 셈이다. 국산차 5개사를 통틀어도 판매대수가 가장 많은 `2005년 자동차 판매왕'이다. 올해로 입사 9년차인 김 과장의 판매 비결은 뭘까. 김 과장은 "회사에서 교육한대로 했을 뿐 특별한 비결은 없다"고 했다. 하지만 치열한 경쟁속에 한달에 한대도 못파는 영업맨들이 수두룩한 상황인데이것이 전부는 아닐 것이다. 그렇다면 진짜 비결은 뭘까. 그는 다른 영업사원들처럼 고객 기념일도 챙기지 않는다고 한다. 남들이 다 하니 오히려 식상하게 느껴질 수 있어서다. 대신 그는 "고객을 고객이 아닌 친구나 형, 동생처럼 인간적으로 다가서는게 노하우라면 노하우"라며 "특별한 일이 없더라도 자주 전화하고 근처에 가면 꼭 들려인사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평일이면 거의 매일 저녁 각종 모임에 불려간다. 김 과장이 관리하는 모임만 줄잡아 20여개. 여기에는 렌터카업체 사장 모임, 자동차공업사 사장 모임 등 자동차와 관련된업종은 물론이고 지역 의사 모임, 앰뷸런스 기사 모임 등 전혀 상관이 없을 것같은 모임까지 포함돼 있다. 그는 "차를 팔기위해 의도적으로 모임에 든 것이 아니다"면서 "자주 가는 병원의 의사와 친해졌더니 그 의사가 모임이 있을 때 `친한 동생 한 명 있다'면서 초대하는 식"이라고 말했다. 차 판매의 대부분이 이 같은 모임에서 알게 된 사람들을 통해 이뤄지는 것은 물론이다. 그는 "평일에는 철저히 일에만 매달리지만 주말은 가족과 함께 보내거나 등산, 다이빙 등의 스포츠를 통해 스트레스를 해소한다"면서 "1월은 특소세 인상때문에 상당히 고전했는데 앞으로는 더 열심히 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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