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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대] 오일샌드의 부활

1ㆍ2차 석유파동을 경험한 세대들에게 오일샌드(oil sand)는 낯선 이름이 아니다. 당시 석유 외 대체 에너지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면서 미래 에너지원으로 신문지상에 대대적으로 보도됐던 것이 바로 초 중질유인 오일샌드였던 것이다. 그러나 장기간 계속된 저유가와 에너지원 중 석유비중 축소 등 환경이 변하면서 오일샌드는 30년 가까이 우리의 뇌리와 눈앞에서 사라졌다. 오일샌드란 아스팔트와 같은 중질유를 10% 이상 함유한 모래나 사암을 칭한다. 그리고 30년이 지난 지금 잊혀진 오일샌드가 우리 곁에 가까이 다가오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석유공사가 캐나다 앨버타주 소재 블랙골드 오일샌드 광구를 인수한 지난달 24일은 우리나라 해외 유전개발 역사에 특별한 날로 기록될 만하다. 이번에 석유공사가 인수한 블랙골드 오일샌드 광구는 가채 매장량 2억5,000만배럴 규모. 오는 2010년 상업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하루 생산량이 최대 3억5,000만배럴에 이를 경우 석유 자주개발률(현재 4.1%) 1.2%포인트 상승효과와 최소 20년간 매년 5억달러가량의 안정적 매출을 기대할 수 있다. 특히 이번 오일샌드 광구 인수는 정세균 산업자원부 장관의 캐나다 방문 등 정부 차원의 적극적 지원활동의 결과이자 중국ㆍ인도 등의 참여 등 경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얻어진 성과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오일샌드 사업은 유전개발과 같은 대박 사업은 아니지만 이미 탐사가 완료돼 추정 매장량과 가채 매장량의 갭이 적은 사업실패 위험이 거의 없는 사업이다. 또 유전개발 사업과 비교할 때 장기간의 안정적 생산량 유지가 가능한 사업적 특성을 갖고 있다. 원유 도입선 다변화와 장기 원유 공급원 확보 차원에서도 캐나다 오일샌드 사업은 향후 우리나라의 매우 중요한 에너지원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개발 투자와 확대 참여 방안을 국가 전략적 차원에서 검토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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