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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광둥성 곧 한국경제 추월”
입력2003-10-07 00:00:00
수정
2003.10.07 00:00:00
최윤석 기자
중국 남부지방의 1개 성에 불과한 광둥(廣東)성이 조만간 한국 경제를 추월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외국인 신규 투자 규모가 늘기는 커녕 이미 들어와 있는 외국인들마저 철수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한국과 달리 각종 투자 유인책으로 광둥성의 외국인 투자 유치 규모는 꾸준히 늘어나면서 양자간 경제 성장률 격차도 갈수록 벌어지고 있다.
중양성 광둥성 상무 부성장은 7일 “광둥성은 중국 경제 개방의 관문으로 20여년 전인 1980년 개혁ㆍ개방 조치 이후 경제가 가장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높은 경제 성장률이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광둥성은 올 상반기 이라크 전쟁과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등 각종 악재에도 불구하고 12.6%의 높은 경제 성장률을 기록, 상반기 1.9%에 그친 한국을 압도했다. 중국 경제 전문가들은 이와 관련해 “한국이 현재 경제 규모면에서 광둥성을 크게 앞서고 있는 것은 분명하지만, 지금과 같은 추세가 지속된다면 몇 년 안에 광둥성이 한국 경제를 추월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한국과 광둥성의 경제 상황에서 가장 두드러지게 차이가 나고 있는 점은 외국인투자 추이. 한국이 지난 2000년 152억달러를 기록한 이후 2001년(113억달러)과 2002년(91억달러) 계속해서 외자 유치 규모가 줄어들고 있는 반면 중국 광둥성의 외자유치 규모는 2000년 122억달러, 2001년 130억달러, 2002년 131억달러로 매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올해 상반기 중국 광둥성이 지난 해 보다 24.5% 증가한 외자 유치를 기록한 반면 한국은 지난 해보다 44.4%나 줄어들면서 외국인 투자 유치 규모의 격차는 더욱 크게 벌이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광둥성의 외국인 투자 유치 확대는 수출 증가로 이어지며 지난 해말 현재 광둥성의 수출 규모(1,185억달러)는 한국의 수출 규모(1,625억달러)를 바짝 추격하며 추월을 눈 앞에 두고 있는 상황이다.
<최윤석기자 yoep@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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