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실·신용이 기업 성장 밑거름 됐죠" 이웃소싱 전문 (주)삼구개발 구자관 대표이사 김영필 기자 susopa@sed.co.kr “대표이사가 아니라 ‘대표 사원’입니다. 직원들도 저를 이렇게 부릅니다. 우리 회사 사원들은 업무만 다를 뿐 모두 동등하죠.” 11일 아웃소싱 전문업체 ㈜삼구개발의 구자관(62ㆍ사진) 대표이사는 자신을 ‘대표 사원’이라고 소개했다. 삼구개발은 보안관리, 환경관리, 호텔 및 병원관리, 캐터링 서비스 등의 업무를 대행해주는 용역전문 업체다. 구 대표는 모든 직원 특히 청소 직원, 경비실 직원들에게도 언제나 90도로 허리를 굽혀서 인사한다고 한다. “어찌 보면 단순한 업종이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사람을 관리하는 게 주업무이기 때문에 직원들과의 교감이 매우 중요합니다.” 구 대표의 이러한 노력 덕분일까. 삼구개발은 지난 76년 2명의 직원으로 시작해 지금은 5,300여명을 거느린 대형 아웃소싱 업체로 거듭났다. 신도리코ㆍ신세계푸드ㆍSKㆍ대한항공 등이 주요 고객사다. 그가 밝히는 삼구개발의 성공 요인은 신용과 성실. 해창수산 청소용역을 할 때 직원들이 너무나 열심히 일하는 것을 본 국제빌딩 회장이 삼구개발에 용역을 줬다고 한다. “당시 국제빌딩 용역은 국회의원의 청탁으로 다른 업체가 맡기로 돼 있었죠. 그런데 우리 직원들의 일하는 모습을 본 국제빌딩 회장이 최종 단계에서 우리에게 용역을 맡기셨습니다.” 그렇게 시작한 용역업이 벌써 30년. 구 대표의 용역업에 대한 자부심은 크다. “경비ㆍ청소 용역업무는 나이와 관계없이 일할 수 있습니다. 이들에게 일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은 고령자의 생계안정에 큰 도움이 됩니다.” 그는 용역업계의 비정규직 문제에 대해서도 자신의 의견을 확실히 밝혔다. 구 대표는 “일부 업체들이 부도덕한 방법으로 파견직 사원들을 힘들게 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하지만 많은 업체들이 파견사원을 정규직으로 고용해 4대보험은 물론 퇴직금까지 주고 있다”고 말했다. 구 대표는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새로운 아웃소싱 분야에 진출하려고 마음먹고 있다. “변하지 않으면 도태될 수밖에 없습니다. 새로운 아이템을 모색하고 있지요. 앞으로 아웃소싱 분야에서 석ㆍ박사 학위도 따고 싶습니다.” 입력시간 : 2006/05/11 17:11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