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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시중, 측근의혹 부인 "사실여부 떠나 유감"

檢, 계좌추적 등 수사 확대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이 최근 제기된 측근의 거액 수뢰 의혹을 부인했다. 검찰은 횡령 혐의로 구속된 김학인 한국방송예술진흥원 이사장의 수상한 자금거래 계좌와 정ㆍ관계 로비채널로 의심되는 김 이사장 측근 인사에 대한 사실관계 확인에 나서는 등 최 위원장을 둘러싼 의혹의 수사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

최 위원장은 5일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전 정책보좌역인 정용욱씨의 금품수수 의혹에 대해 "최근 잇따라 터지는 다양한 형태의 의혹제기는 지난 수 년 동안 방통위 주변에서 설로 나돌았던 것"이라며 "정씨 관련 여러 의혹은 검찰수사를 통해 시비가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이어 김 이사장이 EBS 이사로 선임되는 과정에서 정모 씨가 금품을 수수한 것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서는 "(김 이사장은) 위원회 전체 회의에서 표결 절차를 거쳐 9명의 이사 중 1명으로 선임됐다. 금품수수는 구조적으로 불가능하다"며 사실상 부인했다.



최 위원장은 "위원회에 적을 뒀던 정책보좌역의 금품수수의혹에 대해 사실 여부를 떠나 깊은 유감의 말씀을 드린다"며 "위원장으로서 부덕의 소치로 진위를 떠나 심려를 끼쳐드린 데 대해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검찰은 김 이사장의 EBS 이사 선임과정 금품로비 의혹과 정치권 로비 의혹 등 최 위원장 주변 인물을 둘러싼 여러 의혹의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검찰은 구속된 한예진 재무담당 전 직원 최모씨를 이날 다시 불러 조사하는 등 김 이사장의 비자금 사용처를 추적하고 있다. 검찰은 특히 김 이사장이 모 병원장 임씨 등 지인들을 통해 정ㆍ관계 로비를 벌였을 가능성이 있다는 첩보를 바탕으로 관련 수사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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