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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장·통장의 '훈훈한 이웃사랑'
입력2005-09-25 17:07:10
수정
2005.09.25 17:07:10
최장헌·민수남씨 장학금 제공·소외계층 후원
통장과 동장이 나서 어려운 지역주민들을 돕고 있다.
주인공은 서울 강북구 미아5동 6통장 민수남(61)씨와 강북구 수유3동장 최장헌(57)씨.
지난 88년부터 20년 가까이 통장일을 맡고 있는 민씨는 미아5동 21명 통장들의 뜻을 모아 ‘통장장학회’를 설립, 통장 수당의 10%를 매달 모아 장학기금을 마련하고 있다. 그
러나 이 액수로는 기금이 좀처럼 모이지 않자 그는 지난해 9월부터 틈틈이 고물수집에 나서 35만원을 장학기금에 보탰다. 이렇게 해서 지금까지 인근 송천초등학교 학생 13명과 영훈중학교 학생 6명에게 620만원의 장학금을 제공했다.
민 통장의 이웃사랑은 장학사업에 그치지 않는다. 독거노인으로 같은 동네에 사는 기초생활수급자 장정현(79) 할머니에게 2000년부터 자신의 집 방 한칸을 무료로 빌려주고 공공요금도 대신 내주고 있다.
최 동장은 지난 4월부터 ‘소외계층 결연사업’을 펼치고 있다. 수유3동 내의 독거노인ㆍ소년소녀가장 등 소외계층 432세대의 생활 실태를 면밀히 조사ㆍ데이터베이스화 하고 170명에게 지역주민ㆍ종교단체ㆍ관공서를 든든한 후원자로 연결해주고 있는 것.
그 결과 외출이 힘든 장애인과 독거노인 10명이 수유지구대 경찰관과 개인택시 운전자 7명과 연결돼 차량 봉사를 받고 있다. 그는 또 생계비ㆍ식료품 지원, 장학금 지급, 집수리 봉사, 무료 급식 등 지역주민의 아픈 곳을 어루만져주는 ‘따뜻한 공동체’가 되는 일을 지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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