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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연대 파업] 주력 산업 피해 눈덩이,,, 조업중단, 수출 차질 잇달아

전국운송하역노조 화물연대 부산지부의 총파업과 의왕시 내륙컨테이너기지(경인ICD)의 동조파업이 시작되는 등 주요 수출입항만과 수도권 물류시스템 마비로 국내 기간산업의 피해가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 삼성전자 광주공장ㆍ대우일렉트로닉스ㆍ오리온전기ㆍ동국무역 등은 일부라인의 가동을 중단하거나 조업단축에 들어갔다. 이와 함께 화학ㆍ섬유 등 일부 업종 역시 원자재가 소진돼 조업을 단축하거나 공장 가동을 중단할 위기에 놓였다. 특히 13일 정부와 화물연대측과의 협상이 결렬되고, 경인ICD의 물량처리를 주로 담당하는 화물연대 위수탁지부 조합원 340여명이 동조파업을 시작함에 따라 아직은 물류대란의 영향권 밖에 있는 현대ㆍ기아차, 르노삼성차 등도 일부 차종의 생산에 차질을 빚을 것으로 우려된다. 재계는 “이번 사태가 조기 해결되지 못하면 기간산업의 생산활동 중단이라는 최악의 상황으로 치달을 가능성이 높다”며 “기업 경영에 치명타를 주는 것은 물론 국가 신인도에도 상당한 타격을 입힐 것”이라며 우려했다. 한국무역협회는 지난 9일부터 이날까지 화물연대의 집단 행동으로 전체 컨테이너 물동량의 80% 가량을 차지하는 부산ㆍ광양항의 운송 및 선적이 차질을 빚으면서 총 3억4,7000만 달러의 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수출 예정이던 40FEU(40피트짜리 컨테이너 1대) 기준 400여 개의 작업물량 가운데 선적작업을 끝낸 것은 30여개에 불과하다. 특히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20일 정도에는 수원ㆍ광주 공장의 일부 라인을 세우는 게 불가피할 전망이다. LG화학ㆍSK㈜ㆍ삼성종합화학ㆍ한화석유화학 등 국내 화학업체의 경우 하루 평균 수출액(400억원) 중 절반 정도만 정상 처리되고 있다. 또 타이어ㆍ섬유ㆍ의류ㆍ해운업체 등도 원자재 공급과 제품 수출이 차질을 빚고 있으며 자동차ㆍ조선ㆍ중공업 역시 조만간 직접적인 타격을 입을 전망이다. 중소제조업체의 피해도 심각하다. 경북 구미공단의 오리온전기는 핵심 수입부품의 반입이 끊겨 12일 저녁부터 브라운관 생산라인 일부의 가동을 중단했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 8일부터 중국에서 수입하는 유리자재(29인치 브라운관용)를 들여오지 못해 재고가 완전 바닥났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매주 4만 여개의 유리자재를 부산에서 들여왔다. 이 밖에 인천 남동공단 주요 업체들의 경우 핵심부품의 수급이 끊겨 1주일 이상 정상 생산활동을 펼치지 못하고 있다. 부산 녹산공단의 신발제조ㆍ염색가공업체들도 생산과 수출 물량 확보 전반에 차질을 빚었다. 하지만 더 큰 문제는 이처럼 피해가 커지는 데도 뚜렷한 해결책이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LG전자 관계자는 “바이어들이 양해할 수 있는 기간은 최대한 사흘”이라며 “사태 해결이 늦춰지면 신뢰에 문제가 생겨 수출 협상 등이 불리해질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최형욱기자, 서정명기자 , 현상경기자 , choihu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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