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D투자-매출 신장 선순환돼야 IT 경쟁력" 김지윤 호스트웨이 글로벌 연구소장 최광 기자 chk0112@sed.co.kr “과거에는 일부 대기업만 연구개발(R&D)에 제대로 된 투자를 할 수 있었지만 이제는 NHN, 엔씨소프트, 넥슨 등 많은 인터넷 기업들이 R&D 투자를 통해 새로운 사업모델을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김지윤(40ㆍ사진) 호스트웨이 글로벌 연구소장은 한국 벤처기업의 지난 10년의 산고 끝에 단순한 아이디어가 아닌 R&D를 통해 미래 성장동력을 찾아낼 수 있는 단계로 발전했다고 말했다. 호스트웨이는 세계 11개국에 인터넷데이터센터(IDC)를 운영하면서 홈페이지 제작이나 운영을 대행하고 서버 임대, 도메인 등록 등을 대행해주는 글로벌 IT서비스 기업이다. 김 소장은 “한국에서 계속 근무하면서 각 연구소를 총괄할 방침”이라면서 “글로벌 기업 중에서 R&D 리더십을 해외로 옮긴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호스트웨이의 R&D센터는 미국, 한국, 인도, 루마니아, 베트남 등 5개소에 분산되어 있으며 과거에는 본사에서 R&D의 방향을 정하고 개별 연구소에서 업무를 수행해왔다. 하지만 지난 5월부터 글로벌 R&D 조직을 신설하고 김 소장을 글로벌 R&D센터장으로 기용하면서 R&D의 중심축이 미국에서 한국으로 옮겨가고 있다. 김 소장은 앞으로 “인터넷 서비스는 누가 얼만큼 확장성이 있는 플랫폼을 지녔느냐에 따라 승부가 갈릴 것”이라며 “한국의 대다수 웹 호스팅 업체들은 10만명 정도를 위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우리는 1,000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글이나 e베이 등 세계적인 인터넷 기업이 성공할 수 있는 배경에는 그만큼 탁월한 플랫폼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김 소장은 “단순히 검색이나 온라인 쇼핑 등 개별적인 서비스만 제공할 수 있는 플랫폼이었다면 현재와 같은 모습으로 성장하기는 힘들었을 것”이라며 “고객의 다양한 요구를 수용할 수 있는 플랫폼을 개발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과제”라고 말했다. 김 소장은 “제대로 된 R&D는 사업으로 연결이 되어야 한다”면서 “연구성과가 매출 신장으로 이어지고 다시 R&D에 재투자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야 IT산업의 지속적인 경쟁력을 가져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입력시간 : 2007/06/11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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