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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에 합병된 CJ엔터테인먼트의 향후 진로

9일 국내 최대 영화 제작ㆍ투자ㆍ배급사인 CJ엔터테인먼트가 모회사인 CJ㈜에 전격 합병됨으로써 영화계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CJ측은 CJ엔터테인먼트(이하 CJ엔터)를 물적 분할 방식으로 분리해 지주회사 격에 해당하는 존속 회사를 흡수 합병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르면 CJ엔터 역시 자회사인 CG미디어와 CJ 인터넷, 멀티극장체인 CGV와 동격의 CJ 자회사가 된다. 이 회사 관계자에 따르면 약 3개월 후 CJ홀딩스(가칭)라는 지주회사가 생겨 이를 통한 그룹 지배구조가 설립되게 된다. 즉 CJ엔터가 갖고 있던 자회사를 포함한 네 회사의 사업지주회사 성격은 CJ가 갖고, 영화 제작·투자·배급망은 기존 CJ엔터가 갖고가면서 이를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이에 대해 CJ 및 CJ엔터 측은 "그룹의 3대 주요 사업 중 하나인 엔터테인먼트 및 미디어 분야의 글로벌화를 추진하고, 보다 적극적으로 사업을 진행하기 위한 조치"라고 말하고 있다. 그러나 영화계에서는 코스닥 등록기업으로서 자본 시장의 자금이 유입된 국내 최대 영화사인 CJ엔터가 CJ에 흡수됨으로써 코스닥에서도 자취를 감추게 되는 한편 하나의 자회사로 '위상 격하'되는데 대해 투자 위축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높다. 더욱이 작년 CJ엔터의 투자작들이 그다지 좋은 성과를 거두지 못한 데다 최근 CJ엔터가 영화당 투자지분을 예전보다 방어적인 수치로 낮춤으로써 불안한 눈길을 보내고 있다. 이 같은 우려는 영화계에 확인되지 않은 각종 '설'까지 난무하는 상황으로 번지고 있다. CJ엔터측은 합병 조치가 오히려 영화계에 득이 되지, 결코 실은 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한 관계자는 "CJ가 인수함으로써 영화에 쏟아부을 수 있는 자본력이 강해진다. CJ의 핵심 사업중 하나임에도 CJ엔터가 코스닥에 등록돼 있는 상황에서는 오히려 자금 수급에 곤란을 겪을 수 있지만, 모기업이 직접 투자하는 방식으로 CJ엔터에 자본을 투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해외 사업 역량을 분리, 강화해 CJ엔터는 올곧이 순수 영화 제작 및 배급,투자에만 역점을 두겠다는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CJ미디어, CJ인터넷 등의 덩치가 커지면서 CJ엔터 밑에 둘 경우 이들 회사의 성장에도 부정적 요인이 될 수 있다는 것도 합병의 요인이 됐다. CJ 관계자는 "영화를 포함한 대중문화계의 상황이 급변하는 요즘 이 같은 조치로 CJ엔터의 역량이 오히려 강화되는 측면이 높다. 일단 CJ엔터 입장에서는 자금 조달력이 지금과 비교가 안된다. 오히려 제작, 투자 부문에 날개를 달아주는 격"이라며 "최근 전해들은 영화계의 우려는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CJ엔터의 전격적인 합병 조치가 이뤄진 후 투자 위축과 이로인한 한국 영화 제작 상황의 변동이 야기될 지 모른다는 등의 영화계의 불안함이 CJ와 CJ엔터측의 설명대로 '기우'가 될 것인 지는 좀 더 두고봐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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