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게임업체 사이버프론트코리아는 1년 전 중국에 진출해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이는 등 자리를 잡아 가고 있지만, 진출 당시에는 상당한 애를 먹었다. 중국 현지 배급사와 대행사를 통해 서비스를 하려고 했지만, 3개월이나 걸리는 심의기간과 3,000만원에 달하는 비용이 문제였다. 다행히 대구시가 도와줘 난관을 극복할 수 있었지만, 신생 벤처가 성패의 기로에 홀로 방치될 뻔한 아찔한 상황이었다.
대구시가 사이버프론트코리아와 같이 중국 진출 과정에서 생기는 애로를 실시간 해결해 주기 위해 '글로벌 모바일콘텐츠 테스트센터'(GMCC)를 운영한다. 센터에서는 게임기업의 해외시장 진출을 위해 현지 심의 대행과 현지화, 마케팅을 지원하는 등 필요한 서비스를 거의 실시간 지원해 준다.
21일 대구시와 대구디지털산업진흥원(DIP)에 따르면 GMCC에는 모바일 게임시장 규모가 급성장하고 있는 중국 진출을 위해 게임 관련 중국 최대 민영 기업인 레노버의 계열회사인 레노버 차이나윌이 전략적 파트너로 참여했다. 레노버 차이나윌은 중국 국영통신사인 차이나모바일의 앱 마켓 등 100여개에 이르는 로컬 앱 마켓에 게임을 공급하는 디지털 콘텐츠 제품 유통(배급) 기업이다. 이에 따라 앞으로 중국 진출을 원하는 모바일게임 기업은 대구 GMCC에서 레노버를 통한 현지 배급과 서비스를 위한 심의를 받을 수 있어 중국 진출을 위한 시간과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정보통신산업진흥원에 따르면 중국 모바일게임시장 매출규모는 지난해 2조5,000억원에서 2017년 11조9,000억원으로 5배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연창 대구시 경제부시장은 "앞으로 중국뿐만 아니라 동남아, 인도, 남미 등 잠재력을 보유한 글로벌 시장으로 GMCC의 기능을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대구모바일게임센터사업은 대구시와 DIP가 지역 모바일게임 육성을 위해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예산을 지원받아 모바일게임 개발·마케팅 지원 및 입주공간을 제공하는 사업이다. 현재 대구스마트벤처창업학교 3층과 대구무역회관 12층에 기업 집적시설을 구축해 15개 게임 제작업체에 사업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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