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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지방 가뭄 해갈 이달까진 어렵다

장마전선 24일 제주까지 올라온 뒤 다시 내려갈 듯

애타게 기다리는 중부지방의 해갈이 이달 중에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21일 오전6시에 발표된 기상청 주간예보(23~28일)에 따르면 오는 28일까지 중부지방에는 비소식이 없다. 이날 현재 제주도 남쪽 먼바다에 있는 장마전선은 잠시 북상해 24~25일 제주도와 남해안 지방에만 비를 뿌린 뒤 다시 내려가겠다. 중부지방은 고기압의 영향을 계속 받으며 가끔 구름이 많은 가운데 서울의 경우 낮 최고기온이 30도를 넘는 더위가 이어지겠다.

제5호 태풍 탈림(TALIM)의 영향으로 장마전선이 올라와 한반도에 비가 올 가능성이 있었지만 이날 오전6시 탈림이 타이베이 북쪽 약 80㎞ 부근 해상에서 열대저압부(태풍보다 약한 열대성 저기압)로 약화돼 기대는 물거품이 됐다.

장마전선이 좀처럼 북상하지 못하는 것은 남쪽의 북태평양 고기압 발달 속도가 더디기 때문. 오호츠크해 기단과 동해상 고기압이 강한 힘을 발휘하는 것도 장마전선이 올라오는 것을 막고 있다. 다만 한여름이 될수록 북태평양 고기압은 계속 확장되므로 늦어도 7월 초순에는 중부지방에 장맛비가 올 것으로 관측됐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1981년부터 2010년까지 30년간 장마를 분석한 결과 중부지방의 평균 장마 시작일은 6월24~25일, 남부지방은 6월23일로 조사됐다. 중부지방 장마 시작이 7월로 넘어간 해는 1982년(7월10일), 1987년(7월5일), 1992년(7월2일) 등 세 번뿐이다. 2000년대 들어서는 2009년(6월28일)에 중부지방의 장마 시작이 가장 늦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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