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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벤처CEO 결산, 게임분야등 사업능력 발군
입력2001-12-26 00:00:00
수정
2001.12.26 00:00:00
올해는 여성 CEO들의 활동이 두드러졌다. 이들은 벤처와 지식경영이라는 새로운 기업환경의 패러다임 변화를 적극적으로 수용해 짧은 기간동안 괄목할 만하게 성장했다.벤처기업들 중 여성CEO들의 활약상이 두드러졌던 분야는 단연코 게임분야다. 이들은 국내 유료회원 유치로 성공적인 수익모델을 보여?으며 해외 수출에도 앞장섰다.
소프트맥스의 정영희사장은 대표적인 제품인 창세기전으로 96년 대만 진출을 시작해 지금까지 일본, 중국 등에 수출해 게임의 해외진출에 대한 가능성을 열었다.
올해 중국시장에 소개한 창세기전 시리즈의 완결작인 창세기전 III 파트 2의 라이센스 계약을 성사시켰다.
소프트맥스는 앞으로 해외 영업 조직을 대폭 강화, 올해 12월 출시 예정인 '마그나카르타'등으로 내년에는 200만달러 수출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3D온라인게임 뮤(MU)로 잘 알려진 웹젠의 이수영사장은 상용화한지 불과 한 달 만에 5만명의 유료회원을 유치하는 등 활약이 두드러졌다. 그는 짧은 기간에 상용화에 성공을 거두고 내년부터 동남아시장을 중심으로 수출에 주력할 계획이다.
모바일 게임개발업체인 컴투스의 박지영사장은 올해 해외진출에 바쁜 한해를 보냈다. 일본 KDDI에 시드의 모험 외 13종의 게임을 공급한 데 이어 11월에는 홍콩의 통신업체인 허친슨에 게임 컨텐츠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이들 여성 벤처CEO들은 과거 재벌가의 친인척 여성들의 경영참여 형태가 아니라 창업에서부터 한걸음씩 회사를 키워 진정한 기업인의 반열에 올라섰다는 점에서 더 값져보인다.
지난 10월 미디어 에퀴터블(대표 이성혁)의 조사에 따르면 상장 및 코스닥에 등록된 주식보유액을 기준으로 한 한국의 100대 여성 중 코코엔터프라이즈의 전명옥사장과 버추얼텍 서지현사장, 소프트맥스 정영희사장 등이 두각을 나타내 세인들의 관심을 끌기도 했다.
코스닥 등록 기업 가운데 최초의 여성 CEO인 서지현 사장은 176억원 어치의 주식 가치에 힘입어 6위에 랭크됐으며 정영희 사장도 게임 개발업체인 소프트맥스를 키워내며 17위에 올라서기도 했다.
이들의 노력은 한해의 실적을 평가하고 격려하는 각종 시상식에서 더욱 빛났다.
한국벤처기업대상, 디지털컨텐츠 대상, 국제산업협력대상 등 굵직한 시상식에는 어김없이 여성 CEO들이 당당하게 서 있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여성CEO를 찾기는 힘들었지만 올해는 무더기(?)로 여성들이 선정, 여성 파워를 실감케 했다.
웹에이전시 업체인 ㈜디자인스톰 손정숙사장은 한국벤처 기업대상에서 대통령상을 받은데 이어 국제산업협력대상에서 대통령상과 국제산업협력상 등 잇달아 큰 상을 받았다.
손정숙사장은 "침체된 경기로 인해 벤처들의 경영환경이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이렇게 큰 상을 받게 돼 영광"이라며 "어려운 상황에서도 각자의 분야에서 경쟁력을 키워가는 많은 여성 기업인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여성 CEO들이 이처럼 굵직한 상을 휩쓴 것은 먼저 이들이 경영인으로서의 자질과 능력을 갖추고 있는데다 최근 들어 여성의 창업이 크게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여성기업인을 대표할 수 있는 한국여성경제인협회(회장 신수연)에 의하면 99년도까지만 해도 400여명이 채 되지 않았던 회원수가 현재 1,200여명으로 증가했으며 여성벤처 기업인들의 구심점 역할을 했던 한국여성벤처협회(회장 이영남), 한국IT여성기업인협회(회장 김혜정) 등은 취약했던 여성 CEO들의 경영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각종 여성CEO를 위한 세미나 개최는 물론 투자자금마련 등 발로 뛰는 한해를 보냈다.
장선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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