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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건설업체들이 850억달러 규모의 카타르 국부펀드 자금과 결합해 터키ㆍ아시아 건설 시장 진출을 추진한다.
국토해양부는 권도엽 장관이 11일 요제프 카말 재무부 장관과 면담하고 한국 기업이 참여하는 해외 프로젝트에 카타르 국부펀드가 투자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를 위해 국토부와 카타르 재무부는 제3국 공동진출을 위한 상시 협의체를 구성했다. 이 협의체에는 한국 건설사, 카타르 국부펀드 관계자가 참여하고 국토부 건설수자원정책실장과 카타르 투자청 인사가 공동대표를 맡기로 했다.
앞으로 양국은 이 협력 채널을 통해 한국 기업이 발굴한 해외 프로젝트 등에 카타르 국부펀드가 투자하는 방안을 협의한다.
권 장관은 "앞으로 우리 기업들이 중동 국부펀드를 활용해 터키ㆍ아시아ㆍ중남미 등에서 대형 인프라 및 플랜트 프로젝트에 진출할 수 있는 물꼬를 트게 됐다"고 말했다.
중장기적으로는 양국이 공동펀드를 조성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우선 개별 프로젝트 단위로 협력한 후 신뢰관계가 조성되면 정부의 '글로벌 인프라 펀드'와 카타르의 국부펀드가 공동 출자한 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권 장관은 압둘라흐만 도시계획부 장관과 무한나디 카타르 철도사장을 만나 오는 2022년 카타르 월드컵 등에 따른 약 1,500억달러 규모의 인프라 구축사업에 대한 한국 기업 참여를 지원해줄 것을 요청했다. 현재 한국 기업들은 도하 메트로 프로젝트(30억달러)를 비롯해 60억달러 규모의 해상교량 프로젝트, 루사일 신도시 프로젝트(55억달러) 등에 참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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