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은 김학인 한국방송예술진흥원 이사장이 3일 구속됨에 따라 최 위원장의 핵심 측근인 정용욱 전 방통위 정책보좌관이 수억원을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 본격적인 사실확인에 들어간 것으로 4일 전해졌다.
검찰은 방통위에 행사했던 정씨의 영향력을 감안할 경우 김 이사장이 한예진과 업무 연관성이 큰 방통위 고위인사를 겨냥해 정씨에게 금품 로비를 벌였을 가능성이 크다고 의심하고 있다.
김 이사장은 EBS통합사옥 부지로 예정된 우면동 일대의 토지를 700억원대에 매입하는 과정이 석연치 않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검찰은 김 이사장의 정ㆍ관계 로비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정씨 등 관련자에 대한 입국시 통보 조치를 취했으며 수사팀 확대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씨는 20년 전부터 최 위원장을 줄곧 보좌해오며 최 위원장의 '양아들'로 불리는 최측근 인사다. 최 위원장 취임과 함께 정책보좌관을 지냈으며 지난해 10월19일 사표를 낸 후 해외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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