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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개입 적은 신흥국 글로벌 자금 몰린다

선진국 유동성 확대로 시장 불안… 환차손 덜한 곳 투자

미국과 유럽ㆍ일본 등 선진국들이 막대한 유동성을 풀면서 새로운 환율전쟁이 촉발될 조짐을 보이자 상대적으로 외환시장 개입이 적은 일부 신흥국가들로 글로벌 자금이 모여들고 있다. 이들 국가는 자산가치가 낮은데다 정부의 외환시장 개입으로 앉은 자리에서 환차손을 볼 가능성이 작은 탓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6일(현지시간) 톰슨로이터 자료를 인용해 지난 13일 미국의 추가 경기부양책(QE3) 발표 이후 인도와 터키ㆍ칠레ㆍ러시아ㆍ멕시코 등 신흥국 통화가치가 달러당 최대 3.5%까지 올랐다고 보도했다.

이 기간 인도 루피화 가치는 달러당 3.5%, 터키 리라는 0.8%, 러시아 루블은 0.3% 상승했다. 반면 환율시장 개입 가능성이 큰 브라질 통화가치는 약세를 나타냈다. FT는 브라질 헤알화에 투자하던 투자자들이 멕시코페소와 칠레페소 등으로 갈아타고 있다고 전했다.

프랑스 최대 자산운용사인 아문디의 제임스 곽 통화투자책임자는 "일본 중앙은행이 대규모 부양책을 발표하고 브라질도 미국의 QE3를 강하게 질타하면서 시장개입 가능성을 높이자 투자자들이 멕시코와 칠레 등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러시아와 싱가포르도 투자관심 대상"이라며 "러시아는 전세계적인 경기부양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인플레이션 압력을 더 우려해 기준금리를 인상하는 등 시장개입에 대한 우려가 낮아 투자에 적합한 나라"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들 신흥국이 통화가치 상승을 계속 지켜보지는 않을 것이라고 지적한다. 미국이 1ㆍ2차 양적완화를 실시했을 때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신흥국들은 환율이 크게 절상돼 수출에 어려움을 겪었고 글로벌 자금이 쏟아져 들어오면서 물가관리에 애를 먹었기 때문이다.

다그마 드보락 베어링애셋매니지먼트 통화담당 이사는 "싱가포르 투자는 유지하지만 다른 신흥국들은 (외환시장 개입 등 정책적인) 위험성이 높아 투자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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