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새누리당 의원들은 기초선거 공천폐지 공약 등 대선공약을 잘 지키지 않는 것에 대해 비판적인 얘기와 함께 서민 체감경기를 살려야 한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다.
인천 남구을이 지역구인 윤상현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는 2일 "여야가 제발 싸움 그만하고 경제 좀 살펴라, 정치권이 먹고 사는 문제에 집중해 경제 회복시켜달라는 여론이 많았다"고 전했다. 서울 강서을이 지역구인 김성태 새누리당 서울시당위원장도 "정치권이 먹고사는 문제와 실업난 해소에 힘을 쏟아야 한다는 얘기가 많았다"고 말했다.
서울 서초을이 지역구인 강석훈 새누리당 의원은 "지난 2012년 총선과 대선에서 약속한 변화들을 실천하지 못한다는 우려가 있었다"고 전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혁신하고 민생을 좀 더 챙겨야 한다는 지적을 받았다. 서울 중랑갑이 지역구인 서영교 민주당 의원은 "서민 경제를 챙겨달라는 주문이 많았다"고 전했다. 담양·함평·영광·장성이 지역구인 이낙연 의원은 "조속한 시일 안에 당의 쇄신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았다"고 말했다.
전북 고창·부안이 지역구로 민주당 조류인플루엔자(AI)대책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춘진 의원은 "정부가 AI 대책을 제대로 세워야 하고 농민들도 먹고살게 해달라는 지적이 많았다"고 전했다.
안철수 무소속 의원 측 새정치추진위원회도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새 정치가 민심"이라며 창당작업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광주시장에 출마할 윤장현 공동위원장은 "호남은 더이상 민주당 중심의 일당독재를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오는 4일부터 광역시도 단체장과 교육감 선거에 출마할 예비후보자 등록이 시작된다. 여야는 예비후보 등록 시작과 함께 사실상 지방선거 체제로 전환한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