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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판 위의 요정' 꿈꾸는 美동포소녀

"세계대회를 여섯 번이나 제패한 미셸 콴보다 더 뛰어난 선수가 될 겁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리버사이드의 한 공원에서는 24일(현지시간) `빙판 위의 요정'을 꿈꾸는 동포 2세 피겨 스케이팅 선수 김은경(12. 미국명 줄리 김) 양을 위한 후원 행사가 열렸다. 그녀는 코치 테미 갬플을 비롯, 피겨 스케이팅계의 관계자, 동포 독지가 등이 참가한 자리에서 자신있는 목소리로 이같이 말했다. 김 양의 어머니 김순정(48)씨는 이날 후원 행사의 분위기와 함께 김 양이 직접한 인사말과 꿈 등을 연합뉴스에 전화로 알려왔다. 김씨에 따르면 이번 후원 행사는 오는 12월 2일부터 5일까지 뉴욕에서 개최될 미 전국대회에 김 양이 참가하는데 경제적으로 어렵다는 얘기를 듣고 주변에서 자발적으로 마련했다. 김 양은 지난 14일부터 17일까지 열린 `미 남서부지역 피겨 스케이팅 대회'에서 13세 미만 부문 1위를 차지했다. 어머니는 "이 대회에는 네바다주, 애리조나주 등 남서부 각 주에서 선발된 피겨 스케이팅 유망주 80여 명이 참가했다"며 "은경이의 우승에 대해 주변에서는 `타고난 재능'을 이유로 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보통 피겨 스케이팅을 시작하는 나이는 4~5세. 김양은 8세 때 시작했지만 `빙판의 요정' 미셸 콴도 연마해 내는 데 수 년이 걸렸다는 `더블 엑셀'(공중 두바퀴 반회전동작)을 7개월만에 소화해 냈고, 각종 대회에서 상을 휩쓸며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리버사이드 사랑의 교회' 김정환(55) 담임목사의 1남 2녀 중 막내인 김 양은 피겨 스케이팅 실력뿐만 아니라 학업에서도 우등생이다. 현재 중학교 2학년생인 그녀는 수학, 기하학 등 일부 과목에서는 월반해 고등학생들과 수업을 함께 듣고 있을 정도다. 그녀는 2000년 부시 대통령상을 받기도 했다. 어머니는 "대회를 얼마 남겨두지 않고 하체에 무리가 와 3개월 간 연습을 못 하기도 했었는데 막판 훈련으로 1위를 해 주위를 놀라게 했다"며 "피겨 스케이팅을 그만 둘 것을 여러 번 만류했지만 본인이 좋아하고 하려고 하는 의지가 아주 강하다"고 말했다. 이런 딸의 소망을 알고도 어머니는 마냥 기뻐할 수가 없다. 어머니는 "스케이트를 타는 데 드는 비용은 1시간 9달러로 월 최소 800달러, 발레ㆍ스케이트 등 5개 분야의 코치 레슨비 1천200달러, 여기에 각종 대회 참가비용 등 월 2천500달러는 기본으로 들어간다"며 "경제적으로 부담이 크다"고 토로했다. "피겨 스케이팅이 있기에 행복하다"는 김 양은 한국말로 또박또박 "전 세계 피겨 스케이팅 계의 간판스타가 되겠다"고 다짐했다.☎(미국)951-334-0648.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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