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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해외수주 '빨간불'

이지송사장 뇌물공여 사건 관련 검찰 소환<br>이란 사우스파 발주 최종회의 참석 불투명

현대건설이 검찰 수사라는 ‘복병’을 만나 해외수주에도 차질을 빚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현대건설은 6일 이란 국영석유회사(NIOC) 자회사인 파스오일앤드가스컴퍼니(Pars Oil&Gas Co)가 발주한 25억달러(2조9,000억원) 규모의 사우스파 15~16단계 수주가 90% 이상 확실시된다고 밝혔다. 이 공사는 20억입방피트의 육상 가스처리시설 공장 및 2곳의 해상유정 플랫폼, 그리고 135㎞의 파이프 라인을 설치하게 된다. 이번 입찰에서 현대건설은 LG건설, 영국의 포스트휠러(F/W), 이란 현지 업체인 이소이코(ISOICO) 등과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 4개 컨소시엄과 경쟁하고 있다. 현대건설과 LG건설의 지분은 각각 18억달러, 2억달러이며 나머지는 포스트휠러와 이소이카에 돌아간다. 사우스파 2~3단계 및 4~5단계 공사를 수주했던 현대건설은 15~16단계 공사 역시 수주를 낙관하고 있다. 현대건설이 이끄는 컨소시엄은 기술평과 결과 2위를 달리고 있는 프랑스의 테크닙(Technip) 컨소시엄과 현격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15~16단계 공사는 현대건설이 이미 수주한 2~3단계 및 4~5단계 공사와 유사하고 이란 고위층 역시 현대건설의 시공능력을 인정해 현대건설에 대한 선호도가 어느 때보다 높다는 전언이다. 문제는 발주처의 최종 회의에 이지송 사장의 참석 여부가 불투명한 점이다. 오는 15일부터 21일까지 테헤란에서 열리는 최종 회의는 수주업체 선정을 위한 기술적 조정은 물론 선수금과 유보금을 얼마로 할 것인지 여부 등 상업적 조정도 하게 돼 최고경영자(CEO)인 이 사장의 현장 지휘가 무엇보다 필요한 상태. 현재 이 사장은 송영진 전 의원에 대한 뇌물공여 사건과 관련한 검찰의 소환으로 최종 회의 참석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현대건설은 전임 사장 시절인 지난 2002년 정치자금을 요구하는 송 의원에게 N건설에 하도급 공사를 주는 조건의 확약서를 써주고 이 회사를 통해 5,000만원을 건넸다. 그러나 현대건설의 하도급 공사를 수주하지 못한 N건설의 반발이 있자 송 의원은 받은 돈 가운데 일부를 돌려주었다. 그러나 송 의원은 이듬해 다시 현대건설을 찾아 확약서를 근거로 협박, 추가로 3억원을 뜯어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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