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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문화회관의 거듭나기

세종문화회관이 지난 2일 1년여의 공사를 마치고 첨단공연장으로 새롭게 문을 열었다. 세종문화회관은 이날 재개관 기념식 및 새 CI(Corporate Identity)선포식도 가졌다. 새 심벌마크는 영문 이니셜 `S`(SEJONG)와 `C`(CENTER)를 우리 전통춤의 몸놀림에서 따온 곡선으로 형상화한것으로, 과거ㆍ현재ㆍ미래, 동양과 서양, 고전과 현대 예술의 조화를 상징한다고 회관측은 밝혔다. 기념식에 앞서 대극장옆 계단광장에서 열린 100인 타악 연주자들의 축하 이벤트와 이날 오후 6시 30분부터 있은 프랑스 파사체 극단 배우들이 세종문화회관 외벽 줄을 타고 오르내리는 야외 이색 퍼포먼스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오가는 시민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특히 올해 세종문화회관의 프로그램을 보면 외부 에이전트가 준비한 것을 공동주최라는 형식을 띠고 무대에 올려지는데 국내외 유명단체들의 공연들로 꽉 차 있어 관객들을 설레게 한다. 이와함께 세종문화회관은 이날 뮤지컬단, 서울시향 등 산하 9개 예술단체를 이르면 내년부터 독립 법인으로 운영할 것이라도 밝혔다. 이는 예술단체장이 권한과 책임을 갖는 분권형 책임 경영제를 통해 예술단체의 기량과 경쟁력을 키우자는 취지로 마련된 것으로, 개보수를 통해 시설면에서 기능향상을 이뤄내며 변신한 세종문화회관이 조직운영과 경영측면의 개보수에 돌입한 것이다. 1999년 재단법인으로 독립한 이후 조직의 비대화와 노사 갈등 등의 시대역행적인 면이 많았다는 지적을 수용한 것이다. 세종문화회관은 2000년 국립극장에서 독립법인으로 분가한 국립오페라단, 합창단, 발레단을 국내모델로 삼으면서 해외 여러사례도 벤치마킹해 보다 낳은 단체로 거듭날 것이라고도 했다. 세종문화회관은 객석 3,000석으로 국내선 가장 큰 공연장이다. 위치적으로도 사통팔 달 교통중심지인 광화문에 있어 그 어느 공연장보다도 접근성도 좋다. 또한 서울시로부터 안정적인 예산을 받고 있어 여타 단체보다도 여건이 좋다. 지난해의 경우 총예산 416억5,400만원중 333억2,600만원의 출연금을 받았다. 물론 이중 시설비가 179억8,500만원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그 다음으로 인건비가 135억7,500만원으로 지출됐다. 이중 9개 예술단에 93억2,800만원에 사무직에 42억4,700만원이 쓰여졌다. 현재 서울시 의뢰로 노무라종합연구소에서 세종문화회관의 컨설팅이 이뤄지고 있고 그 결과가 아직 나오지는 않았으나 사무조직의 규모경영과 함께 예술단체의 집중 육성이 그 어느때보다 필요하다. 서울시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세종문화회관이 재개관과 함께 미래를 위한 공연장과 단체로 새롭게 태어나 좋은 공연을 보여주는 초심을 잃지 않았으면 한다. <박연우(문화부차장) ywpar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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