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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카페 ‘중앙아시아의 천사들’ 국경넘은 이웃사랑 ‘훈훈’
입력2003-01-14 00:00:00
수정
2003.01.14 00:00:00
장선화 기자
빈곤과 전쟁에 시달리는 중앙아시아의 장애아동들을 돕기 위한 의료봉사활동을 벌이는 `천사들`이 있어 계미년 새해에 훈훈함을 느끼게 하고 있다.
이들은 단순 의료봉사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현지 장애아동과 함께 1대 1 후원을 맺어 장애아들이 올바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할 장기계획까지 세우고 있어 국경을 넘나드는 이웃 사랑을 진정으로 실천하고 있다.
선행의 주인공은 인터넷 다음 카페(http://cafe.daum.net/aica)에 마련된 `중앙아시아의 천사들`(AICA).
AICA는 원래 지난해 우즈베키스탄으로 해외 의료봉사를 다녀 온 서울 삼성병원관계자 중 현지 장애아동들의 안타까운 모습을 보고 이들을 돕기 위해 지난해 6월 인터넷 상에서 결성된 모임이다.
모임 창설 이후 첫 후원사업으로 중앙아시아 장애 아동들을 위한 `휠체어 모금`사업을 벌였다. 또 지난해 말 우즈베키스탄에서 심장병을 앓고 있던 어린이 2명을 초청, 무료로 심장병 수술을 받도록 주선하기도 했다.
국내에선 평소 장애아동과 치매노인을 수용하는 수도권 비인가 시설들을 방문, 이들을 후원하고 물리치료 봉사도 벌여 왔다.
AICA의 활동이 입소문을 타면서 회원은 초기 25명에서 현재 300명으로 늘었다.
70명 정도의 의료전문직 관계자 외에 의료봉사와 장애아동 후원 등에 관심을 가진 사회복지사, 교사, 학생, 군인 등 다양한 직종의 회원이 참여하고 있다. 한국 여류바둑의 희망으로 불리는 조혜연(17) 3단도 최근 회원으로 가입, 사랑의 실천을 다짐했다.
물론 새해에도 중앙아시아의 장애 아동을 대상으로 도움의 손길을 지속적으로 펼칠 계획이다. AICA 회원들은 오는 15일 중앙아시아 키르기스스탄으로 첫 해외 의료봉사 활동을 떠난다.
레닌스카야시(市)의 장애아동들을 대상으로 8일간 펼쳐지는 이번 의료봉사 활동에는 의사, 간호사, 선교사, 사회복지사 등 29명이 참가하게 된다.
현지 장애아동 30명과의 1대 1 결연 후원작업도 함께 진행돼 AICA 회원들이 장애아동들에게 매월 2만원 가량의 후원비를 지급할 예정이다. 이것 말고도 진정한 `사랑의 교류`를 위해 매월 지속적으로 장애아동들과 편지를 주고받고 현지에서도 한국교민을 통해 이들을 지속적으로 보살필 계획이다. 장애아동을 둔 부모와 치료 관계자들을 위한 물리치료 강좌도 마련한다.
AICA는 키르기스스탄에 이어 올 3월 두 번째 의료봉사 활동으로 전쟁의 암운이 짙게 드리운 아프가니스탄으로 10명 정도의 의료봉사단을 파견할 예정이다.
뇌성마비 딸을 20년간 돌봐 오면서 장애아동에 관심을 가져온 이 모임의 리더 김창원(48)씨는 14일 “우즈벡 의료봉사 활동 당시 `알라의 뜻`이라며 장애 아동들을 방치하다시피 하는 모습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며 “다른 나라 장애 아동들이지만 사랑을 아끼지 않는 회원들의 모습을 볼 때마다 이웃 사랑의 정신이 살아있음을 느낀다”고 말했다.
<장선화기자 jangsh100@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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