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장 밀레 회고전… '비극' '팬텀' 국내 초연… "놓치지 말고 보세요"
2015년 을미년, 청양(靑羊)의 해를 맞아 우리 문화계는 푸르른 희망과 양털같은 풍성함을 준비했다. 영화계는 연평해전, 70년대 서울 강남 등 다채로운 이야기 소재로 한국영화의 황금기로 한 발 더 다가가고, 장기 불황 끝에 바닥을 치고 도약한 미술계도 밀레 등 거장의 전시와 독특한 주제의 기획전을 마련했다. 공연계에서도 국내 초연의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등의 해외 대작 뮤지컬과 오리지널팀의 내한 공연, 화제의 현대 무용, 국내 초연의 오페라 등이 '골라보기' 좋게 기다리는 중이다.
2015년 CJ·롯데·쇼박스·NEW 등 국내 영화계 4대 투자배급사는 다채로운 이야기의 한국영화 50여 편을 개봉대기 중이다. 내년에도 올해 못지않은 한국영화계의 황금기를 이어갈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CJ엔터테인먼트는 1월 15일 개봉하는 이승기·문채원 주연의 '오늘의 연애'를 시작으로 2015년 총 15편의 한국영화를 선보일 계획이다. '오늘의 연애'는 '너는 내 운명', '내 사랑 내 곁에' 등으로 이름을 알린 박진표 감독의 신작으로 오랜 친구 관계였던 두 남녀의 미묘한 사랑을 그리고 있다. 이어 '시라노 연애조작단'의 김현석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배우 김윤석·한효주 등이 출연하는 영화 '쎄시봉', '태극기 휘날리며'로 천만 관객을 모았던 강제규 감독의 복귀작 '장수상회', 배우 정우성이 주연과 제작을 맡은 영화 '나를 잊지 말아요' 등이 상반기 개봉을 앞두고 있다.
롯데엔터테인먼트는 박흥식 감독이 연출하고 이병헌·전도연·김고은 등이 출연하는 무협 사극 '협녀:칼의 기억' 등을 포함해 8편의 한국영화를 2015년 내놓을 예정이다. 배우 유승호의 군 제대 후 복귀작인 '조선 마술사', 1953년 한국전쟁을 배경으로 남과 북의 병사가 서부전선에서 만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설경구·여진구 주연의 '서부전선' 등이 롯데가 연내 선보일 작품이다.
쇼박스는 1월 21일 '말죽거리 잔혹사', '비열한 거리'를 연출한 유하 감독의 복귀작인 '강남 1970'을 선보이며 2015년 10편의 한국영화 배급에 나선다. 설 연휴에는 김명민·오달수·이연희가 출연하는 '조선명탐정:사라진 놉의 딸'이 극장에 걸릴 계획이며, '도둑들'로 천만 관객을 동원한 최동훈 감독의 신작 '암살', '왕의 남자' 이준익 감독의 신작이자 배우 송강호가 출연하는 '사도', '친구'의 곽경택 감독이 연출하는 '극비수사' 등 스타감독들의 복귀작도 줄줄이 개봉 대기 중이다.
NEW는 배우 하정우가 감독과 주연을 동시에 맡은 영화 '허삼관'을 1월 15일 개봉하면서 총 13편의 영화를 2015년 중 선보일 예정이다. 더불어 올해 1,761만명이라는 기록적인 관객을 동원한 영화 '명량'의 다큐멘터리 버전 '명량:회오리 바다를 향하여'와 2002년 연평도에서 실제 벌어진 해전 실화를 바탕으로 하는 휴먼드라마 '연평해전' 등이 연내 개봉을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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