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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4500억 풀려 울산경제 훈풍 기대

현대차·현대重 임금협상 타결

현대차 1인당 1,000만원 여윳돈

설연휴까지 성과급 등 더 풀려

현대重도 인상분 소급 적용 방침

침체된 지역상권에 숨통 트일 듯

울산에 주요 사업장을 둔 현대중공업과 현대자동차가 올해 임금협상을 모두 마무리했다. 임금협상이 연말에 한꺼번에 타결되면서 당장 4,500억원 가량의 자금이 연내에 풀릴 것으로 보여 어려움에 처한 지역경제에도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현대자동차 노조는 29일 새벽 전체 조합원의 59.72% 찬성으로 잠정합의안을 통과시켰다. 현대차는 임금인상분이 4월 1일자로 소급적용된다. 기본급이 오른 것 외에도 성과급 등으로 연말에만 일시에 1인당 1,000만원에 가까운 여윳돈이 생기게 돼 지역 소상공인이 크게 반기는 분위기다.

현대차의 울산지역 직원은 3만여명으로 단순 계산해도 3,000억원에 이르는 돈이 연말에 풀리는 셈이다. 내년 설 연휴 전까지 나머지 성과금, 주식, 재래시상 상품권 등 또다시 1인당 1,000만원 가량이 더 풀린다.

울산 소상공인연합회 관계자는 "현대차는 매년 여름휴가 전이나 추석 전에 타결해 대목이 형성됐는데, 올해는 연말 대목이 됐다"며 "연말연시 다양한 행사를 새로 마련하고 있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회사도 최근 출시한 제네시스가 1만대 이상 주문이 밀린 상태여서 자칫 파업 등으로 인도시기가 늦어지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다행히 큰 분쟁 없이 마무리되면서 안도하고 있다. 다만 최대 쟁점이었던 임금피크제 확대와 통상임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새로운 임금체계 도입안이 올해 합의되지 못해 불안요소를 남겨두고 있다.



현대중공업 노조도 28일 열린 조합원 전체투표에서 58.7%로 잠정합의안을 가결했다. 연내 타결이 이뤄짐에 따라 31일 정년퇴직 예정자 800여명을 포함한 전 직원에게 6월 1일자 임금인상분이 소급 적용된다.

현대중공업 직원 2만7,000여명 가운데 울산지역 직원은 2만5,000여명으로 150만원 현금과 기본급의 227%(현금 27%, 주식 200%)가 연말에 풀린다. 1인당 600여만원 수준으로 총 1,500억원 가량이다.

2년 가까운 기간 동안 현대중공업이 적자를 기록하는 사이 동반 침체 된 울산 동구지역 상권에도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무엇보다 협상 타결로 현대중공업은 노사관계 불안이라는 불확실성을 털어내고, 새해에 흑자 달성을 위해 총력을 기울일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게 됐다는 평가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이제 노사가 한마음으로 새해 경영계획 달성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울산=장지승기자 jjs@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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