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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英 이라크 결의안 철회, UN철수시작
입력2003-03-18 00:00:00
수정
2003.03.18 00:00:00
미국과 영국, 스페인 외무장관들은 17일 오전 유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3국이 공동으로 안전보장이사회에 제출했던 이라크 전쟁 승인을 골자로 한 2차 결의안을 철회한다고 발표했다.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17일 오후 8시 대국민 성명을 내고,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이 이라크를 떠나는 방법만이 유일하게 전쟁을 막을 수 있는 길이라는 요지의 최후통첩을 발표할 예정이다.
미국은 이에 앞서 16일 이스라엘과 시리아, 쿠웨이트 주재 자국 공관원 중 필수요원을 제외한 외교관과 그 가족 전원에 대해 긴급 출국 지시를 전달했다.
이는 미국·영국·스페인 등 3국 정상들이 16일 포르투갈령 아조레스 제도에서 가진 회담을 통해 17일 하루를 이라크 사태의 외교적 해결을 위한 마지막 시한으로 제시한 지 수시간 만에 취해진 조치다.
영국도 이라크가 인접국 쿠웨이트와 이스라엘 등에 생물·화학무기로 공격할 가능성에 대비해, 외교관을 제외한 모든 자국민에게 긴급 철수를 권고했다.
미국은 또 이라크 무기사찰을 진행 중인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유엔무기사찰단(UNMOVIC) 요원들의 이라크 철수를 요청했다고 모하메드 엘바라데이 IAEA 사무총장이 17일 밝혔다. 이와 관련, 유엔측은 “철수명령은 17일 뉴욕 안보리 회의 직후에 내려질 가능성이 있으며, 현재 60명의 사찰단원들은 철수명령 후 48시간 내에 모두 이라크를 떠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미·영국군의 이라크 공격은 무기사찰단의 철수 다음날인 20일 밤 이후 시작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미주한국일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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