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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위원장 내정자 김용덕 누구?

부동산·외환시장 정책 주도 '매파 금융관료'

김용덕 금융감독위원장 내정자가 거명될 때면 따라붙는 별칭이 ‘미스터 원’이다. 재정경제부 국제금융심의관과 국제금융국장을 지내는 등 국제금융 분야에서의 경력이 많아 해외시장에서 우리의 ‘원화(貨)’를 대표한다는 의미에서 붙여진 닉네임이다. 하지만 지난해 11월 청와대 경제보좌관으로 입성한 후 그에게 또 하나의 별칭을 붙이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바로 ‘매파 금융관료’라는 것이다. 그는 경제보좌관으로 재임하면서 ‘강성’이라 할 수 있는 정책들을 주도해왔다. 부동산 정책과 외환시장 정책이 대표적이다. 부동산 부문에서 김 내정자는 수요억제 측면에서 세제 중심으로 진행되던 정책에 금융 분야를 접목해야 한다는 논리를 내세워 노무현 대통령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이에 따라 나온 것이 주택담보대출 규제 강화책이었다. 시장에서는 부동산 값이 올 들어 뚜렷하게 안정세를 찾은 데는 금융 분야의 규제책이 효력을 발휘한 것으로 보고 있다. 또 하나의 강성책은 외환시장에서 나왔다. 노 대통령은 지난해 말과 올 초 환율시장과 관련, 잇따라 ‘특단의 대책’을 언급했는데 이런 발언에 김 내정자의 주문이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김 내정자는 또 환율시장의 교란 원인이 됐던 단기외채 문제와 관련해 청와대 회의를 소집하고 금융 당국을 통해 강경책을 만들도록 주도했다. 증권사의 신용융자 규제책도 김 내정자의 머리에서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김 내정자가 금감위원장으로 취임한 이후에도 이런 ‘매파적 정책’이 지속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 내정자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현 위원장의 임기가 내달 3일까지이기 때문에 지금은 뭐라 말하기 그렇다”면서 현안 문제에 대해 말을 아꼈다. 하지만 현 상황에서는 이변이 없는 한 지금까지 이어져온 유동성 규제책이 더욱 강화될 게 확실시된다. 특히 과열 논란을 빚고 있는 증권시장과 관련, 신용융자를 줄이기 위해 감독 당국이 본격적으로 ‘행동’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또 하나 관심을 모으는 금산분리원칙 등은 현 임기에서는 큰 변화 없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참여정부가 기본적으로 금융과 산업의 밀착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갖고 있고 현 임기에서 이 문제를 해결하기에는 시간이 너무 짧기 때문이다. 일부에서는 그동안 재정경제부와 금감위가 이 문제에 대해 엇갈린 입장을 보여왔지만 권오규 부총리 겸 재경부 장관과 김 내정자가 행시 동기인점을 감안할 때 의외로 일치된 의견이 나올 것으로 관측도 있다. 전북 정읍 출신으로 용산고와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했으며 김광림 전 재경부 차관(현 세명대 총장)의 손위 동서. 평소 산을 좋아해 출근하기 전 거의 매일 집 근처 대모산을 오르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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