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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린돈은 갚지마라' 책 저자 11억 떼먹고 '쇠고랑'

‘빌린 돈은 갚지 마라’라는 책의 저자가 자신이 저술한 책의 내용대로 실행에 옮겼다가 사기죄로 검찰에 구속됐다. 인천지검 형사1부는 18일 지난해 5월 ‘빌린 돈은 갚지 마라’라는 책을 낸 뒤 ‘합법적으로 돈을 떼먹는 방법’을 실행에 옮겨 남의 돈 11억3,000만원을 가로챈 신모(41ㆍ경영컨설턴트)씨를 구속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구속된 신씨는 지난 2002년 2월부터 피해자인 신모씨와 상품권 구입 명목으로 1,000만원 단위의 소액을 빌려 원리금을 다음날 변제하는 수법으로 지난해 12월까지 같은 수법으로 3억3,000만원, 지난 2002년 9월 출판사 손모 사장에게 고율의 이자를 꼬박꼬박 지급하겠다고 속여 지난해 7월부터 12월까지 모두 5회에 걸쳐 8억원 등 11억3,000만원을 빌려 가로챈 혐의다. 한편 검찰은 신씨가 또 다른 3명으로부터 같은 수법으로 7억원을 빌린 뒤 중국으로 도주한 혐의를 잡고 수사 중이다. 구속된 신씨는 자신이 펴낸 ‘빌린 돈은 갚지 마라’라는 책에서 ‘돈을 남에게 빌려줄 정도의 여유가 있는 사람의 돈은 떼어먹어도 된다’ ‘사채업자 돈은 능력 없으면 배째라가 최고’ ‘은행돈은 갚지 않아도 된다. 은행돈은 눈먼 돈이다’라는 내용을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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