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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선 초반 지지선 테스트, 기술적 반등 임박 시각도

종합주가지수가 6일째 하락해 530선마저 위협 받으면서 전문가들의 단기지지선 전망이 계속 낮아지고 있다. 당초 530선 안팎에서 반등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했던 전문가들은 단기지지선을 500~510선으로 낮추고 있다. 투자심리가 꽁꽁 얼어붙고 있는데다 그 동안 안정적으로 평가 받던 시가총액 상위종목마저 줄줄이 급락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종합주가지수 600선이 무너진 후 530선 대까지 주저앉는데 불과 열흘 밖에 걸리지 않을 정도로 급락, 추가하락 우려도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종합주가지수가 500선대 초반에서 지지선을 테스트하는 과정에 들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또 이 지수대는 과매도 국면이어서 기술적 반등이 나올 수 있다는 분석이다. 따라서 리스크 관리에 주안점을 두되 `동트기 전이 가장 어둡다`는 말을 되새기며 추가 하락할 경우 우량주 위주로 분할매수하는 전략을 고려해볼 시점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종합주가지수는 11일 전일 미국증시가 이라크 전쟁에 대한 우려로 급락한데다 SK그룹 분식회계 문제까지 불거지며 전일보다 11.71포인트 하락한 532.53포인트로 마감했다. 전일 닷새 만에 매수세로 전환한 외국인들도 이날 830여억원 어치를 내다팔며 가뜩이나 얼어붙은 투자심리를 더욱 냉각시켰다. ◇주식시장 투자심리는 한겨울=최근 열흘 동안 종합주가지수가 오른 날은 지난 3일 단 하루에 불과하다. 이에 따라 열흘 동안 지수가 몇 일이나 올랐는지를 나타내는 투자심리도는 지난 2001년 4월 이후 2년여 만에 처음으로 10%로 떨어졌다. 이는 지난 2001년 9ㆍ11 테러 직후 종합주가지수가 저점을 기록했을 당시 투자심리도가 30%였음을 고려할 때 이라크 전쟁에 대한 불안심리가 증시에 얼마나 크게 작용하고 있는 지를 보여준다. 서정광 LG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열흘 동안 지수가 단 하루만 올랐다는 것은 위축된 매수세와 압도적인 매도세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으로 시장이 얼마나 경직돼 있는 지를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스토캐스틱이나 볼린져밴드 등 기술적 지표들도 지난해 10월 저점 후 반등에 나설 때와 비슷한 수준으로 과매도 신호를 보내고 있다. 하지만 정점으로 치닫고 있는 이라크 문제와 세계증시의 동반하락세, SK그룹 분식회계 등 갖은 악재들이 산적해 있어 주식시장은 말 그대로 `시계 제로`인 상황이다. ◇종합주가지수 500~510선에서 저점 테스트할 듯=지난 10일 미국 다우지수 및 나스닥지수는 일제히 급락하며 주요 지지선을 이탈했다. 다우지수는 7,700선, 7,600선이 차례로 무너졌고 나스닥도 심리적 지지선으로 여겨지던 1,300선을 크게 밑돌았다. 특히 이라크 전쟁에 대한 불안감이 미국 증시 급락세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추가하락에 대한 우려가 높은 실정이다. 전문가들은 다우지수가 지난해 10월에 기록했던 저점인 7,200선에서 일단 지지력을 확보할 것으로 분석했다. 다우지수 7,200선은 전일 같은 급락세가 두세 차례 가량 나오면 곧 도달할 수 있는 지수대다. 이 경우 종합주가지수는 다우지수 7,200선에 해당하는 510선 가량에서 반등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오현석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번 주 이라크 전쟁에 대한 불확실성이 최고조를 향해 가면서 한ㆍ미 증시 모두 저점 테스트 과정에 들어갈 것”이라며 “다음 주에는 기술적 반등 장세가 올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오 애널리스트는 이어 “다우지수가 지난해 10월 저점을 향해 가고 있는 것과 달리 종합주가지수는 이미 지난해 10월 저점을 크게 밑돈 상태여서 상대적으로 국내 증시의 낙폭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대형 우량주 위주 분할매수 전략 고려해야=전문가들은 종합주가지수가 500선대 초반에서 바닥을 형성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지수가 500선대 초반에 근접할 경우 분할매수 전략을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단 지수가 단기 급락한 후 급반등하는 `V자형` 움직임을 보일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아 보여 목표를 짧게 잡는 보수적 매매가 바람직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최근 들어 줄기찬 매도공세를 펼치고 있는 외국인들의 매수 전환 여부가 바닥 후 나타날 반등장의 강도를 결정할 핵심 변수로 꼽히고 있다. 김학균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는 “바닥권에서 거래량을 수반한 긴 양봉이 나타나거나 외국인들이 매수세로 돌아서는 움직임을 보일 때 주식시장의 의미 있는 반등이 나올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재용기자 jyle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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