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日 열차사고 사망 73명, 부상 441명

NHK 보도…철도변 맨션 돌진 차량에 생존자 수명 갇혀

日 열차사고 사망 73명, 부상 441명 NHK 보도…철도변 맨션 돌진 차량에 생존자 수명 갇혀 일본 효고현(兵庫縣)에서 25일 발생한 열차탈선, 전복사고의 사망자가 재일동포 1명을 포함 73명, 부상자가 441명으로 집계됐다고 현지 언론이 26일 전했다. 재일동포 사망자는 사고현장과 가까운 이타미(伊丹)시에 사는 전칠영(35.여)씨이며 역시 재일동포인 양창원(50)씨가 부상해 치료를 받고 있다. 이날 오후 현재 사상자 집계에 따르면 탈선후 철도변 맨션으로 돌진한 앞쪽 2량중 첫번째 칸에는 아직 생존자 10여명이 갇혀있는 상태이며 구조작업이 계속되고 있어 사상자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 사고상황 허위보고 = 사고를 낸 쾌속전차는 사고직전 이타미역에서 실제로는 정차위치를 40m 지나쳐 멈추었으나 기관사와 차장이 8m라고 입을 맞추어 거짓 보고한 사실이 드러났다. 40m를 지나쳐 정차한 뒤 정차위치로 되돌아온 탓에 1분30초 가량 출발이 늦어졌고 지연시간을 만회하기 위해 과속했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 또 열차가 정차위치를 지나칠 경우 차장이 비상 브레이크를 밟도록 돼 있으나 이 규정도 지키지 않은것으로 밝혀졌다. 기관사와 차장은 이타미역 출발 후 차내 연락전화를 받고 "정차위치를 8m 지나쳤다"고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 열차 블랙박스 회수 = 국토교통성 조사위원회는 항공기의 블랙박스 격인 '차량 모니터'를 무사 회수했다. 모니터는 사고발생시의 운전속도나 비상 브레이크 가동 여부 등을 전자기록으로 보여준다. 사고를 낸 열차의 경우 5번째 객차에 모니터가 탑재돼 있었다. 사고당시 5번째열차는 탈선됐지만 큰 파손은 없었기 때문에 모니터 역시 거의 완전한 상태로 조사팀의 손에 들어올 수 있었다. ◇ 열차회사 경영진 물러날듯 = 사고에 대한 책임을 지고 가키우치 타케시(垣內剛) 사장을 비롯한 JR니시니혼 수뇌부 3명이 물러날 것으로 보인다고 현지 언론이전했다. 효고현 경찰은 이날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JR니시니혼 관련시설에 대한 전격수색에 나서 운전기록과 근무표 등을 압수했다. 소방당국은 철야에 이은 생존자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 아파트를 들이받고 앞부분이 완전히 이지러진 맨앞 객차에는 10여명이 갇혀 있는 상태. 그러나 객차와 충돌한 뒤 함께 아파트에 처박힌 승용차에서 가스가 새어나와 난항을 겪고 있다. ◇ 사고원인 = 사고가 난 곳은 효고현(兵庫縣) 아마가사키(尼崎)시 JR 후쿠치야마(福知山)선 다카라쓰카(寶塚)-도시샤(同志社) 구간으로 아마가사키(尼崎)역에서북서쪽으로 1㎞ 가량 떨어진 곡선구간이다. 열차 차량 7량중 5량이 탈선했으며 맨 앞 2량은 탈선후 주차장에 서있던 자동차를 들이받은 뒤 맨션으로 돌진했다. 정확한 사고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나 전문가들은 시속 70㎞인 사고구간을과속운행한 것이 탈선의 원인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마이니치(每日)신문은 '차량 모니터' 분석결과 열차가 사고직전 시속 100㎞ 전후로 달렸다고 전했다. 사고구간 진입전 직선 구간의 제한속도는 120㎞로 이론상 커브구간 주행속도가133㎞ 이상이면 탈선한다. 사고열차는 바로 전 정차역에서 정차위치를 40m 정도 지나쳐 멈췄으며 후진으로 정차위치를 바로 잡아 승객을 내려주고 출발하는 바람에 직전 역을 예정시간보다1분 30초 정도 늦게 출발했다. 사고차량의 차장은 경찰조사에서 "보통 때 보다 속도를 내 달렸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언론은 옛 국철시대부터 세계 제1의 `정시운행'을 자랑하는 JR이 각 정차역 발차시간을 15초 단위로 정해놓고 있으며 조금이라도 지연운행됐을 때는 "허용속도 범위내에서 지연시간을 만회하도록" 규정하고 있어 기관사가 압박을 느꼈을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회사측은 사고 열차 맨 뒷칸 약 5m뒤에서부터 레일 위에 돌이 부서진 흔적이단속적으로 남아있는 것으로 보아 선로위에 얹힌 돌이 사고원인일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또 사고 구간에는 제한속도를 초과할 경우 자동적으로 브레이크가 걸리도록 하는 장치가 설치돼 있었으나 자동열차정지장치(ATS)중 가장 오래된 구형이어서 열차를 세우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 최악의 사고 = JR니시니혼에 따르면 사고 당시 열차는 거의 만원 상태로 약580명이 타고 있었다. 이번 사고의 인명피해는 정면충돌로 42명이 숨진 1991년 시가(滋賀)현 시가라키(信樂)고원철도 사고를 웃도는 것으로 160명이 사망한 1962년 도쿄(東京)시내 미카와첩?三河島) 사고 이래 43년만에 최악의 철도사고로 기록됐다. 특히 1987년 옛 국철이 민영화된 JR로 새 출범한 후 최악의 참사다. (도쿄=연합뉴스) 이해영 특파원 입력시간 : 2005-04-26 08:21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경 마켓시그널

헬로홈즈

미미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