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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증시 상승세 유지… 최고 7,200P 갈수도"

최영진 한화증권 상하이사무소장 내년 전망

중국 당국의 초강력 긴축정책 속에서도 ‘중국 증시의 황금 10년’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국내에서 보는 불안한 시각과 달리 중국 현지에서는 상당 기간 중국 증시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지난주 말 상하이에서 만난 최영진 한화증권 상하이사무소장은 “중국식 자본주의의 실적을 대내외에 알린다는 측면에서도 증시는 상승기조를 유지할 것”이라며 “중국의 경우 내년에는 올림픽과 함께 개혁개방 30주년을 맞는 의미 있는 해”라며 이같이 말했다. 최 사무소장은 이어 “최근 중국 증권사들의 오는 2008년 증시 전망을 종합해보면 내년에는 금융과 부동산ㆍ통신ㆍ운송종목들이 주도주로 떠오를 가능성이 높다”며 “상하이 종합지수는 4,300~7,200포인트를 오르내릴 것”으로 관측했다. 시가총액으로 중국 2위인 하이통(海通)증권의 우슈쿤 연구소(리서치센터) 소장은 “중국 증시에 거품이 존재하지만 이는 빠른 경제성장 등을 감안할 때 되레 중국 자본시장 발전에 큰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중국 증시는 7월 이후 간접투자가 강화되고 지난 상반기 무차별 상승에서 벗어나 블루칩을 중심으로 한 차별화 장세가 펼쳐지고 있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중국 4위 증권사인 궈오타이쥐안(國泰君安)증권의 첸겅 사장도 “앞으로도 경제과열을 방지하기 위한 정부의 억제정책은 당연히 있을 것”이라면서도 “시장 확대기조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어 “지난달 13일 중국 정부가 두 달간 허용하지 않던 신규 펀드의 출시를 허용한 것만 보더라도 당국이 증시 하락을 방치하지 않으려는 뜻”이라며 중국 증시의 장기상승에 대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우 소장도 “중국 경제는 지난 4년간 연평균 10% 이상의 성장세로 인해 과열 우려가 나왔고 긴축정책으로 이어졌다”며 “정부의 억제책은 결국 경제의 체질개선을 통해 현재와 같은 고속 발전상태를 장시간 유지하기 위한 포석일 뿐”이라고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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