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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TV '클리어쾀' 내장 의무화 필요"

업계 "셋톱박스와 병행해 사업자 자율성·시청자 선택권 넓혀야"


2012년으로 예정된 아날로그 방송 종료를 앞두고 디지털 전환을 촉진하기 위해 관련 기술에 대한 규제완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셋톱박스 보급 중심의 획일적 전환보다 무료 방송 수신 장치인 '클리어쾀(Clear Qam)'을 TV에 의무 내장하는 방식을 병행해 사업자의 자율성과 시청자의 선택권을 동시에 높일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7일 방송통신위원회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정부의 디지털 전환 노력에도 불구하고 전환율은 기대에 크게 못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디지털TV 보급률은 올 상반기 47.9%, 디지털전환 인지율도 48.1%에 불과했다. 또 전체 시청가구수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케이블TV의 디지털 전환 가입자 역시 전체 1,531만가구중 232만 가구로 15.1%에 그친 상태다. 이에 따라 관련업계와 학계에서는 디지털 전환을 촉진하기 위해 정부의 일률적인 디지털 방송용 셋톱박스 보급 방식 보다는 전환 방식에 대한 규제 완화를 통해 전환 방식을 다양화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케이블TV업체들의 자율적 선택을 통해 전환 비용을 절감하고 이를 콘텐츠와 서비스 투자로 돌릴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셋톱박스 보급 비율을 줄일 경우 기회비용으로 남는 자금을 콘텐츠 등 디지털방송과 시청자 이익을 위해 투자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 경우 시청자에게는 시청방식의 다양화를, 사업자에게는 콘텐츠와 서비스 활성화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대안으로 제시되는 게 셋톱박스 보급과 병행해 디지털TV에 '클리어쾀(Clear Qam)'내장을 의무화하자는 것이다. 클리어쾀이란 지상파와 실시간 채널 등 무료 방송만 시청할 수 있도록 해 주는 방송수신장치다. 방통위의 정책대로라면 시청자들이 자신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모두 셋톱박스를 통해 사업자가 제공하는 모든 서비스를 받아야 한다. 하지만 클리어쾀을 내장할 경우 주문형 비디오(VOD) 등 고급 서비스를 받고 싶은 시청자들은 셋톱박스를 이용하면 되고, 실시간 방송만 보기를 원하는 이들은 TV만 보면 된다. 시청자들의 선택권이 그만큼 넓어지고 사업자들의 디지털방송망 구축 부담도 줄어들게 될 수 있는 것이다. 학계에서도 클리어쾀의 의무도입에 적극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시장을 사업자 스스로 이끌고 가게 함으로써 디지털 전환을 촉진시키고 시청자의 권익도 지킬 수 있기 때문이다. 최성진 서울산업대 매체공학과 교수는 " 정부가 기술의 발전을 따라가지 못하고 규제만 하다 보니 디지털전환이 당장 코앞에 다가왔음에도 준비가 늦어지고 있는 것"이라며 "일부 단말 업계의 의견만을 받아들일 게 아니라 사업자에게 기술적 다양성을 부여하는 등 규제완화를 빨리 이뤄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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