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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연대 파업 나흘째] 軍서 `컨`차량 지원받아 부두간 운행 비상투입

화물연대의 2차 파업 나흘째인 24일 부산항은 겉으로 보기에는 평소 휴일과 마찬가지로 한산하고 평온한 분위기였다. 그러나 부두길에는 컨테이너 차량을 포함한 화물차의 통행량이 크게 줄어들었고 부두 주변의 야적장에는 컨테이너가 4단 높이로 쌓여 물류 난을 보여주고 있었다. 신선대 컨테이너터미널로 들어서자 평소 휴일과 마찬가지로 10여대의 컨테이너차량이 짐을 싣고 부두 밖으로 나오고 있었다. 부두에는 지원 나온 군인들만이 분주한 움직임을 보였다. 신선대부두측은 5대의 컨테이너 차량을 군으로부터 지원 받아 부두간 셔틀운행에 투입했다. 19만여평에 달하는 부두안 야적장에는 2만6,600여개의 컨테이너가 쌓여 평소와 비슷한 수준인 65.4%의 장치율을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평소에는 속이 빈 컨테이너가 상당수 포함됐지만 화물연대의 파업 이후에는 빈 컨테이너는 중국 등지로 보내고 화물이 들어있는 컨테이너만 야적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부두 장치율 만으로 물류난의 피해를 판단해서는 안된다는 게 부두 관계자의 설명이다. 신선대 부두에는 운송 크레인이 부지런히 부두 내 화물을 정리하고 있었다. 부두에는 대형 컨테이너 크레인이 일본에서 들어온 4만톤급 PNO 파나마호에서 컨테이너를 하역 중이었다. 이 화물선은 이날 553개의 컨테이너를 내리고 206개를 실어 미국으로 향할 계획이지만 화물연대 파업 여파로 항해 일정에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현재 부산항의 물류 상황은 지난 5월 파업 때와 비교하면 아직 약간의 여유는 남아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선대 컨테이너터미널 임성택 운영팀장은 “지난 5월에는 비조합원의 동조파업으로 셔틀운행마저 이뤄지지 않았지만 이번에는 사정이 다르다”면서 “일단 가까운 거리의 화물이 움직이고 있기 때문에 아직은 버틸만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감만부두 앞에 세워둔 화물차를 점검하러 나온 화물연대 소속 운전사들은 사태가 하루 빨리 해결돼 운전대를 다시 잡았으면 좋겠다고 답답한 심정을 토로했다. 그 동안 집에서 쉬고 있었다는 이들은 집행부에 신뢰를 보이면서도 “컨테이너 부분은 상당부분 합의가 이뤄졌는데 BCT부분까지 함께 협상을 벌이다 파국을 맞게 됐다”며 원망을 하기도 했다. 신선대를 빠져 나오자 맞은 편에 위치한 컨테이너 운송업체 정문에는 개별차주나 용차사를 모집하는 현수막이 내걸려 있었다. 반면 감만부두 길가에 세워진 100여대의 컨테이너 차량에는 파란색 불법주차 스티커가 부착돼 있어 묘한 대조를 이뤘다. <부산=김진영기자 kjy@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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