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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 중동특수` 오려나

정부의 이라크 파병결정에 힘입어 건설업계에 `제2 중동특수`에 대한 기대감이 싹트고 있다. 정부와 건설업체들의 현지 미수채권회수와 중동건설시장 진출 확대작업이 급물살을 타기 시작한 것이다. 건설교통부는 12월초 차관보급 공무원을 단장으로 하는 이라크 주택건설부 공무원과 현지건설업체 관계자 20여명을 초청, 미수채권회수와 전후복구사업 참여에 관한 문제를 논의할 방침이라고 20일 밝혔다. 건교부는 또 조만간 1급 이상 공무원으로 구성된 중동수주지원단을 이란 등 현지 주요 국가에 파견, 국내건설업체들의 현지 공사 수주작업을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건설업계의 발걸음도 바빠졌다. 내년부터 수억~수십억 달러 규모의 대형건설사업이 잇따라 발주될 예정임에 따라 수주작업에 열을 올리고 있다. 현재 이들 사업에 대해서는 현대건설을 포함해 대림산업, 대우건설, LG건설, 삼성엔지니어링 등 국내 대형 건설업체들이 수주작업을 벌이고 있는 상태다. 이란의 경우만 해도 모두 20억 달러 규모의 이란 사우스파 15~16단계 공사 시공사 선정이 내년 상반기중 이뤄질 예정이고, 6억 달러 규모의 테헤란 지하철 3ㆍ4호선 공사발주가 현재 진행중이다. 또 쿠웨이트에서는 아로마틱 콤플렉스(Aromatic Complex), 북아조르(North Azour) 발전소를 포함한 42억불의 건설사업 입찰이 이뤄질 예정이고, 카타르에서도 총 30억달러 규모의 공사 발주가 조만간 실시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일본, 유럽 등의 세계 메이저 건설사들이 자국의 지원을 받은 저리의 금융을 통해 국내건설사 보다 낮은 가격으로 입찰에 참여, 국내 건설업체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실제로 일부 대형공사의 경우 국내건설사들의 입찰가격이 일본 등의 업체보다 2억 달러 가량이나 차이를 보이기도 한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하소연이다. 정부도 이에 따라 금융지원제도 확충을 위한 작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오는 12월중 해외건설협회에 용역을 맡긴 금융지원방안이 마련되면 이를 바탕으로 보증지원 확대 등의 작업에 나설 계획이다. 한편 이라크 미수채권 회수작업도 가속화되고 있다. 현대건설 김호영 부사장은 “정부의 이라크 파병결정으로 미수금 회수에도 청신호가 켜졌다”며 “내년 상반기중 채권규모만 확정되면 이중 일부를 국제금융시장에서 유동화 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회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국내건설업체들의 이라크 복구사업 참여가 가시화되려면 2~3년간의 시간이 걸릴 것을 전망되고 있다. 현재 발주중인 공사들은 국내업체들이 참여하기엔 공사규모가 작고 현지 건설업체들이 대부분 수주하고 있기 때문. 이미 1만 여 명의 병력을 현지에 파견한 영국도 여태껏 이라크 관련 공사를 한건도 수주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 따라서 이라크 공사 참여는 현지 정부가 재건되고 복구자금마련이 구체화된 이후에나 가능할 것이라는 게 건설업계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민병권기자 newsroo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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