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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우려속 900선 회복 기대감 고조

경기 하강과 원화 강세 등 경제의 펀더멘털에 대한 부정적 전망이 팽배한 가운데 최근 급등한 주가가 별 조정없이 880선 안팎에서강하게 버티는 '한겨울속 이상 온난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특히 시장이 보여주고 있는 의외의 하방경직성과 연말 배당투자 수요, 풍부한국내외 유동성이 버텨준다면 지난 8∼10월 장세에 버금가는 랠리가 벌어지면서 '중국 쇼크'이전 고점이었던 지난 4월의 940선까지도 가능한게 아니냐는 기대감이 증권가에 점차 확산되고 있다. ◆ 해외증시.유동성이 시장 지지 1천원대로 떨어진 환율과 회복기미 없는 내수 지표에도 불구하고 종합주가지수는 지난달 25일 808에서 20여일만에 880선까지 숨가쁘게 달려왔다. 16일 거래소시장은 5일만에 조정을 받고 있지만 외국인의 매수를 발판으로 하락폭이 제한되는 '숨고르기' 장세를 보이고 있다. 시장에 웬만큼 기대심리가 퍼지지 않고서는 나타나기 힘든 현상이 빚어지고 있는 것이다. 경제 전체를 휘감고 있는 추가 하강 우려에 대해 증시 전문가들은 "펀더멘털 악화는 더 이상 증시의 직접 변수가 아니다"는 의견까지 내놓고 있다. 동원증권 김세중 연구위원은 "펀더멘털이 좋지 않고 추가악화 가능성이 있다는것을 투자자 모두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면서 "현 시점에서 경기요인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중립적"이라고 진단했다. 김 연구위원은 "문제는 경기 회복 시기"라면서 "만약 내년 상반기에 경기가 나아진다면 오히려 시장에 호재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경기에 대한 우려가 '중립요인'이라면 미국.대만 등 해외시장의 강세와 풍부한유동성은 시장을 끌어올리는 주된 모멘텀이다. 미국 증시는 3주 연속 상승세를 지속하면서 조정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이날 새벽에도 다우존스와 나스닥지수는 여전히 강보합권의 견조한 모습이었다. 국제 유동성도 시장을 받쳐주는 큰 기둥이다. 삼성증권 오현석 연구위원은 "일부 국가가 통화긴축에 들어갔지만 이전에 풀린 유동성이 남아있는 반면, 실물쪽 자금수요는 크지 않은 상황"이라며 "세계적으로 볼 때 유동성은 풍부하다"고 분석했다. 모건스탠리 캐피털 인터내셔널(MSCI) 지수에서 대만쪽 비중이 커지면서 한국증시가 상대적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전망이 있지만 한국관련 자금유입도 상황이 나쁘지 않다. 이머징 포트폴리오닷컴에 따르면 지난 10일까지 1주간 한국관련 해외펀드에 순유입된 규모는 17억8천300만 달러로 올들어 가장 컸고, 이중 글로벌 이머징마켓펀드(GEM)가 전주 대규모 유출에서 4억9천만 달러 이상 유입으로 돌아섰다. 동원증권 김 연구위원은 "MSCI지수가 변동된다지만 생각보다 이를 벤치마크하는펀드규모가 크지 않을 뿐 아니라 비중변동이 있다고해서 곧바로 움직이지는 않는다"며 "특히 한국투자에 영향이 큰 GEM펀드로의 자금유입이 많았던 점에 주목할 필요가있다"고 지적했다. ◆ IT부활 기대감 높아져 최근의 시장 강세에는 정보기술(IT)주의 강한 지지세가 큰 몫을 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경우 자사주 매입이 90%이상 진행되는 동안 외국인의 물량털기에 시달리며 주가가 약세를 면치 못했지만 지난 14일 외국인 지분율 54.75%를 저점으로외국인들의 매매움직임이 조금씩 매수쪽으로 돌아서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지난 2001년 이후 자사주 매입기간에 예외없이 외국인 매도세가 진행되다 매입종료후 다시 외국인 지분이 늘어났던 것과 같은 양상이 이번에도 반복될 가능성이높아졌다. 동양종금증권 김승현 연구원은 "LCD가격이 하락하면서 수요도 늘어날 것이라는전망이 나오고 있는데다 외국 증시에서도 8월 이후 IT주가 다시 시장수익률을 상회하는 모습을 보이고 대만증시에서도 외국인들의 공격적 IT주 매수세가 나타나고 있다"며 "시장전체로 봤을 때 적어도 연말까지는 IT주가 대안"이라고 전망했다. IT주를 억누르던 악재가 다소 수그러들 수 있다는 기대감이 시장에 커지고 있다는 이야기다. 시장의 흐름이 달라지면서 900선 재돌파가 어려울 것이라던 전문가들의 전망도낙관적인 쪽으로 급속히 바뀌고 있다. 동양종금증권은 연말 주가지수 최고점으로 950선을 예상했으며 동원증권도 단기간 급등에 따른 일시 조정을 점치면서도 연말까지 지난 4월 전고점이었던 940∼950대를 다시 한 번 찍을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내다봤다. 삼성증권 오 연구위원 역시 "여러 변수들이 남아있다"고 전제하면서도 "기술적분석상 900선을 넘을 수는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종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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