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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베 수교 20주년…오바마, 베트남 '실권자'와 집무실 회동

미국과 베트남 간 수교 20주년을 앞두고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베트남의 응웬 푸 쫑 공산당 서기장이 7일(현지시간) 미국 백악관에서 회동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낮 백악관 대통령 집무실인 오벌 오피스에서 쫑 서기장을 만나 양국 관계 증진 방안을 논의했다고 백악관이 이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이 국가 원수 또는 정부 수반이 아닌 인사를 오벌 오피스에서 만난 것은 파격적인 의전으로 받아들여진다. 쫑 서기장은 공식 정부 직책은 없으나 베트남 공산당 일당체제를 이끄는 최대 실력자로 평가되고 있다. 이번 회동은 최근 오바마 대통령이 쿠바와 이란, 미얀마 등 과거 적국으로 분류됐던 국가들을 상대로 적극적인 관계 개선을 도모하는 가운데 이뤄진 것이어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이번 회동 결과에 따라 오바마 대통령이 올 하반기 베트남을 직접 방문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이날 회동에서 오바마 대통령과 쫑 서기장은 다자 간 무역협정인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과 인권, 국방협력을 포함한 다양한 양자 및 지역 현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양측은 중국이 인공섬 건설을 통해 영유권 주장을 펴는 남중국해 문제를 놓고 심도 있게 의견을 주고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베트남은 중국의 패권 확장 움직임을 경계하며 최근 수년간 미국과의 군사협력을 점차로 강화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중국이 베트남과 인접한 남중국해에서 석유 시추작업을 재개하자 크게 반발하고 있다. 워싱턴 외교소식통들은 오바마 행정부가 인도, 말레이시아 등에 이어 베트남을 대중국 견제의 전략적 축으로 활용하고자 군사협력을 강화할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미국과 베트남이 공식 국교를 맺은 것은 1995년 7월 11일로 올해로 20주년을 맞는다.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2000년 11월 미국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베트남을 방문했으며, 오바마 행정부 출범 이후에는 2012년 7월 당시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이 베트남을 방문해 양국 관계를 포괄적 동반자 관계로 승격시켰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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