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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면 구긴 '1WTC'

개장 6개월 넘었지만 ⅓이상 임차인 못구해

지난 2001년 9·11테러로 붕괴됐다가 지난해 11월 화려하게 재탄생한 미국의 원월드트레이드센터(1WTC)가 높은 공실률로 체면을 구겼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WTC가 위치한 뉴욕 맨해튼의 지역상권이 변한 것이 건물 부활의 발목을 잡은 것으로 분석된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1WTC 개장 6개월이 지났지만 전체 건물의 3분의1 정도가 여전히 비어 있다고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39억달러(약 4조3,196억원)를 들여 미국에서 가장 높은 1,776피트(541m)로 지어진 1WTC가 명성만큼 인기를 끌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29일 전망대 개장 등 공실률을 줄이기 위한 노력이 뒤따르고 있지만 별다른 성과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1WTC의 수요 감소는 과거 맨해튼 초고층빌딩들을 장악했던 금융회사들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임대료가 비싼 이 지역에서 빠져나갔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FT에 따르면 현재 1WTC의 금융기업 입주 면적은 9·11테러 전 월드트레이드센터에서 금융기업들이 차지했던 것의 절반 정도에 불과하다.



맨해튼에서 금융사들이 빠져나간 빈자리를 채운 것은 정보기술(IT)과 미디어 기업들이다. FT는 과거 월드트레이드센터의 3%를 차지하는 데 그쳤던 이들 기업이 현재 1WTC 입주면적의 69%를 점유하고 있다고 전했다.

문제는 이들 IT·미디어 기업들이 큰 사무실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부동산컨설팅 업체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의 태러 스타컴 부사장은 "IT·미디어 기업들은 개방적 사내 분위기 덕분에 넓은 공간이 필요하지 않다"며 "이들 기업을 대상으로 부동산 임대사업을 하는 것이 은행을 상대하는 것보다 수익성이 떨어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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