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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은 어느 문자에서도 찾을 수 없는 위대한 성취이자 기념비적 사건입니다." 로버트 램지(사진) 미국 메릴랜드대 교수는 6일 워싱턴DC 주미 한국 대사관 코러스하우스에서 열린 한글날 563돌 기념 특별강연 '왜 우리는 한글날을 기념하는가'를 통해 "한글보다 뛰어난 문자는 세계에 없다"며 이같이 평가했다. 언어학자인 램지 교수는 "한글은 소리와 글이 서로 체계적인 연계성을 지닌 과학적인 문자"라며 "한국의 높은 문화 수준을 보여주는 상징이고 세계의 선물"이라고 강조했다. 램지 교수는 또 한글 창제에 담긴 소중한 인본주의 정신에 주목하며 "세종대왕은 백성이 누구나 글을 읽고 써야 한다는 보편주의적 시대정신을 지니고 있었다. 이런 사상은 지금은 당연하지만 당시 지배계급의 눈에는 시대착오적이고 위험한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한글의 가치와 중요성에 대해 강조한 그는 "한글날은 인간 정신ㆍ사상의 발전과 성취를 되새기는 기념일이라는 점에서 특별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며 "한글날은 추석보다 더 큰 기념일이 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연세대와 서울대 대학원에서 15~16세기 경상도ㆍ함경도 말을 집중 연구한 램지 교수는 컬럼비아대에서 10년간 한국어 강좌를 맡았었다. 메릴랜드대에서 20년째 한국어를 가르치고 있으며 매년 한글날에 특별한 기념식을 개최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한편 코러스하우스에는 한글날 기념 서예작품 전시회를 열고 있는 묵제 권명원씨의 한글 붓글씨 쓰기 시범이 있었다. 또 메릴랜드대 한국어 강좌 수강생 70여명이 한국의 대표적인 시인 김소월의 '엄마야 누나야' '진달래꽃' 김춘수의 '꽃' 등을 낭송해 박수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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