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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출문제·경제신문 챙기고 솔직하고 일관된 답변 중요

지원 기업 인재상 파악 제한시간내 푸는 연습을<br>좋은 모습 위해 답 꾸미면 오히려 역효과 가능성

한양대학교에서 최근 개최한 채용 설명회에서 학생들이 인ㆍ적성검사와 관련한 정보들을 얻고 있다. 인ㆍ적성검사에 큰 비중을 두는 것이 최근 기업들의 추세인 만큼 철저한 대비 전략을 세워야 취업에 성공할 수 있다. /사진제공=잡코리아


조직 문화에 어울리는 인재를 채용하기 위해 인성과 적성 등을 평가하는 기업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최근 취업포털 사람인이 51개 대기업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한 결과 절반이 넘는 27개 기업에서 인ㆍ적성검사를 시행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업은 자체적으로 인ㆍ적성 평가 시스템을 구축해 진행하고, 중견·중소기업들은 취업포털 사이트나 관련 전문 기관에서 제공하는 인ㆍ적성검사를 도입해 시행하는 추세다.

당락은 마지막 면접에서 최종적으로 결정이 되는 것이지만 그에 앞서 넘어야 할 산이 인ㆍ적성 검사다.

◇그룹 및 대기업 인ㆍ적성검사=삼성그룹은 특이하게도 서류전형에서는 기본 자격만 충족되면 모든 지원자를 통과시킨다. 때문에 '삼성맨'이 되고 싶은 구직자라면 오는 18일 진행될 인ㆍ적성검사인 SSAT를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 SSAT는 기초능력검사·직무능력검사·인성검사로 구성돼 있다.

특히 시사상식 영역의 경우 시간이 부족해 문제를 풀지 못하는 지원자들이 많은 만큼 시간 조절에 각별한 신경을 써야 한다. 토익 시험에 대비해 공부할 때처럼 스스로 시간 제한을 두고 문제를 푸는 훈련을 해야 한다.

SSAT를 통과하면 다음 전형을 '제로 베이스'에서 시작하는 것이 아님은 물론이다. 면접에서도 SSAT 성적이 중요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평소에 꾸준히 기출문제와 예상문제를 챙김과 동시에 경제신문을 꼼꼼히 읽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하다.

현대기아자동차의 직무적성검사는 언어 유추력 및 추리력·판단력·공간 지각력·응용 계산력·수리력 추리력·창의력·상황 판단력 등 9개 영역과 인성검사로 나누어져 있으며 약 3시간 30분 동안 진행된다.

삼성그룹과 달리 현대ㆍ기아차는 인성검사가 시간대비 문항이 많은 편이기 때문에 헷갈리는 문제가 나와도 너무 오랜 시간 고민을 하기 보다는 과감히 답을 선택하고 다음 문제로 넘어가는 것이 좋다.

SK종합적성검사는 SK그룹이 자체 개발한 인ㆍ적성검사 시스템으로 지원자의 패기와 경영지식, 사교자세 등을 중점적으로 평가한다.

적성검사는 직무분석 및 어휘력·지각정확성·판단력·창의력 등 8개 작성요인을 평가하는데 각 검사당 20~30여 문항으로 총 100분간 검사가 진행된다.

SK종합적성검사는 다른 기업보다 문제가 어렵고 주관식까지 포함돼 있는 것이 특징이다. SK의 인사 담당 관계자들은 모르는 문제가 나왔을 때 엉뚱한 답을 기재하는 것보다는 차라리 공란으로 남겨두는 것이 낫다고 조언한다.

20일까지 올 상반기 대졸 신입사원을 채용하는 이랜드의 인ㆍ적성검사는 각각 32문항과 20문항이 출제되는 언어와 수리 영역이 특별히 난이도가 높지는 않으나 유형이 다양한 것이 특징이다. 기출 문제들을 모아 놓고 유형 분석을 해 놓으면 어렵지 않게 고득점을 올릴 수 있다.



◇중견·중소기업 인ㆍ적성검사=중견·중소기업의 경우 대기업처럼 자체 시스템을 개발하는데 한계가 있기 때문에 '사람인 인적성검사 VQ'와 같이 전문기관의 검사를 활용하는 경우가 많다.

이 같은 전문 기관은 검사를 실시한 후에 결과에 따른 컨설팅까지 제공하기 때문에 인재 채용에 있어 대기업만큼 체계적인 시스템을 구축하지 못한 중소기업에서 적극 활용하고 있다.

본인이 지원한 중소기업에서 인ㆍ적성검사를 시행한다면 가장 먼저 해당 회사가 어느 전문기관의 검사를 활용하고 있는가를 파악해야 한다.

정답이 없는 검사라는 점은 대기업의 인ㆍ적성검사와 마찬가지기 때문에 지원한 직무에서 필요로 하는 역량 파악과 이에 부합하는 본인의 특성 간파가 그 다음으로 이뤄져야 한다.

◇인ㆍ적성검사 대비 전략=대기업이든 중소기업이든 인ㆍ적성검사에서 좋은 결과를 얻기 위한 기본 자세는 어떠해야 할까.

인ㆍ적성검사는 말 그대로 본인이 어떤 사람인가를 얼굴을 맞대는 면접의 방식이 아니라 활자화된 지면으로 보여주는 것이다.

좋은 모습을 보이고 싶어 억지로 답을 만들어 내다가는 기업들이 정교하게 구축하는 덫의 함정에 빠질 수밖에 없다. 가장 중요한 것은 솔직한 일관성이라는 뜻이다.

자신의 실제 모습과 무관하게 스스로 이상적인 인간상을 상정한 뒤 그에 맞춰 답을 선택하다 보면 결국 일관성을 잃어 면접을 치를 기회조차 박탈당할 수 있다.

기출 문제를 통한 유형 분석과 실전처럼 시간배분을 통한 꾸준한 연습도 이 같은 솔직함과 일관성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결국 헛수고가 돼 수포로 돌아간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임민욱 사람인 홍보팀장은 "직무능력검사와 인성검사는 별도의 준비가 필요 없다고 생각하는 구직자들이 많다"며 "최근 기업들이 인ㆍ적성검사에 점점 큰 비중을 두고 있음을 구직자들은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 팀장은 또 "학교 중간고사나 수능과는 다르기 때문에 딱히 정답이 없는 시험인 것은 맞다"면서도 "검사 유형과 방식, 문항을 파악하고 지원 기업이 선호하는 인재상과 경영 이념·가치 등을 숙지하는 노력을 게을리해서는 안 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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