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이더맨' '미션 임파서블' 등 할리우드 대작의 타이틀 시퀀스(영화 오프닝 타이틀)제작자로 유명한 카일 쿠퍼(사진)는 지난 27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콘텐츠의 창조, 모션 그래픽의 힘'을 주제로 강연한 뒤 '창작의 노하우'에 대해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특수시각효과(VFX)와 컴퓨터그래픽이미지(CGI) 전문기술을 보유한 미국 프롤로그필름스 대표로 1995년 개봉한 '세븐'을 통해 타이틀 시퀀스 디자인 분야의 제왕이라는 칭호를 받았다. 2012년 뉴욕타임스가 선정한 최고 기술상을 수상했고 2013년 아카데미 시상식 디자인 총감독과 슈퍼볼 디자인 감독을 역임했다.
그는 광주지역 업체의 영상 관련 기술이 세계적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프롤로그필름스가 VFX와 CGI 작업 기술을 가진 광주 CGI센터 입주업체들에게 40만달러 물량을 줬는데 이것이 완성단계에 있다"며 "프롤로그필름스가 수주한 게임 영상과 2014 브라질월드컵 관련 영상 콘텐츠 물량을 광주업체에 줄 의향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영상기술을 배우려는 한국사람들이 프롤로그필름스에서 연수를 받고 싶다면 받아들일 용의가 있다"고 덧붙였다.
쿠퍼는 영상 분야에 꿈을 갖고 있는 학생들에게 "어떤 것을 하더라도 문제를 해결하는 데 중점을 둬야 한다"며 "절대 포기하지 말고 창조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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