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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롯데월드 호재…잠실 부동산 `들썩'
입력2006-02-23 11:03:58
수정
2006.02.23 11:03:58
오전부터 매물 회수, 호가 상승 조짐
"매물이 없어요. 집주인들이 얼마를 부를 지 걱정입니다." 서울 잠실의 한 중개업소 사장의 걱정섞인 말이다.
서울 송파구 잠실동 `제2 롯데월드' 개발계획이 112층(555m) 높이로 22일 서울시 도시.건축공동위원회를 통과하자 인근 부동산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23일 현지 중개업소에 따르면 잠실.신천동 등 일대 아파트 주민들이 일제히 매물을 회수하고, 호가를 올릴 조짐이다.
재건축을 추진중인 잠실 주공5단지가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송파공인최명섭 사장은 "제2롯데월드가 112층으로 통과되자 주민들의 숙원이던 상업지역 용도변경이 좀 더 현실화 될 것으로 기대하는 눈치"라며 "매도자들이 추이를 지켜보겠다며 대부분 매물을 거둬들였다"고 말했다.
한동안 거래가 뜸했던 인근 신천동 장미아파트 단지도 꿈틀거릴 조짐이다.
이화공인중개사 정현천 사장은 "아직 호가는 그대로지만 오전부터 전화 문의가늘고 있다"며 "지지부진하던 재건축 사업이 탄력을 받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는 잠실 저밀도 분양권도 역시 매물이 회수되고, 호가가뛰고 있다.
또다른 중개업소 사장은 "대규모 상업시설이 들어서면 교통난 등 주거여건이 열악해질 것이라는 우려도 있지만 지금은 대부분 호재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송파구 잠실 주공4단지 33평형의 경우 이미 10억원을 넘어섰다. 삼전동 늘봄부동산 김상열 실장은 "제2 롯데월드를 계기로 잠실 일대가 한층 주목받게 됐다"며 "재건축 단지의 입주도 다가오고 있어 가격이 큰 폭으로 뛸 것"이라고 말했다.
현지에서는 제2 롯데월드가 장기적으로 삼전동 등 단독주택지까지 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세중코리아 김학권 사장은 "아직 공군의 반대가 걸림돌로 남아 있는 게 문제지만 제 2롯데월드가 성사된다면 아파트 뿐 아니라 주변 상가, 사무실, 토지 등 전반적인 부동산 시장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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