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불황 속에서도 부산지역 유통경기가 추석 명절을 앞두고 다소 살아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부산지역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추석 식품 선물세트 판매가 시작된 14일부터 열흘간 매출이 지난해 추석과 비교해 7% 상승했다.
이 같은 현상은 우선 추석을 준비하는 주부들의 주머니 사정을 고려해 가계에 실제 도움을 줄 수 있는 선물세트 구입이 늘고 있다는 점 때문으로 파악됐다. 차례상에 오르는 청과 선물 세트의 경우 부산지역 롯데백화점 매출이 현재까지 40% 이상 신장하는 높은 신장률을 보이고 있다. 수삼, 더덕 선물세트는 무려 163%의 높은 신장률을 보이고 있으며 추석 차례상이나 음식에 쓰이는 밤, 대추, 호두 등의 건과류는 22%, 건어물 39%, 송이 곶감 34%, 멸치 32% 등의 선물세트도 높은 판매실적을 보이고 있다.
수요가 높아진 한우 선물세트의 경우도 사육두수 증가와 생산이력제 안정화로 지난해에 이어 떨어진 시세가 올해도 그대로 유지되면서 갈비보다는 불고기, 국거리, 산적 거리로 활용이 가능한 중ㆍ저가 정육 선물세트가 인기를 얻고 있으며, 명절 행사 때마다 가장 큰 매출과 최고 인기를 얻고 있는 건강식품도 점차 신장 폭을 넓히고 있는 추세다.
롯데백화점 식품MD팀 임태춘 팀장은 “추석 선물세트 판매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이후 상품군별로 한정기획 및 중ㆍ저가 실속 선물세트가 큰 인기를 얻고 있다”며 “귀성객을 포함해 가장 많은 고객이 매장을 찾을 것으로 예상되는 D-3일을 대비해 남은 기간 상품군별로 물량확보에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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