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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씨 블로그 '공개'… 인권침해 우려


안양 초등생 납치·살해 사건 피의자 정모(39)씨의 가족사진이 인터넷에 공개돼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24일 언론 보도를 통해 정씨가 인터넷 블로그를 운영한 사실이 알려지자, 일부 네티즌들은 해당 블로그를 찾아내 정씨의 가족사진 등을 각종 포털사이트 게시판으로 옮겨 나르고 있다. 2005년 7월 만들어진 정씨의 블로그에는 자신의 사진뿐만 아니라 여동생과 조카 사진 및 실명 등이 올려져 있어 여과없이 그대로 노출되고 있는 실정이다. 한 네티즌은 정씨의 조카 사진을 각종 게시판으로 옮기면서 "조카 생각에 아이들을 어떻게 죽였는지 묻고 싶다"며 울분을 토하기도 했다. 또 일부 네티즌들은 '살인마 정씨의 여동생' '정씨의 조카' 등의 글과 함께 이들의 사진을 옮기고 있어 심각한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 정씨는 두 초등학생을 살해한 뒤인 지난 1월 자신의 블로그에 '아픈 기억 속에 나를 가두지마요. 아름다운 이 세상이 너무 슬퍼져요'라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정씨의 블로그는 24일 오후 2시쯤 포털사이트 측에 의해 폐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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