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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이종걸 여야 원내대표 '닯은 듯 다르네'

서울대 동기지만 같은 상임위 인연 없어

증세 필요성 등엔 공감… 접점 찾을수도

이종걸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와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공무원연금 개혁안 등에서 강대강 대치를 벌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두 사람 간의 닮은 듯 다른 인생·정치 궤적이 관심을 끌고 있다.

이 원내대표가 '보수의 개혁'을 강조한 유 원내대표의 국회 연설에 공감을 표하고 있어 이를 토대로 올해 말 예산 및 부수법안 심사에서 원만한 협상을 이뤄낼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관측된다.

10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종걸·유승민 원내대표는 서울대 76학번 동기로 이 원내대표가 한 살 위다. 다만 유 원내대표가 빠른 1958년(1월)생으로, 1957년 5월생인 이 원내대표와 학번이 같다.

이 원내대표는 경기고를 거쳐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한 반면 유 원내대표는 경북고 이후 서울대 경제학과를 나왔다. 서울대 동기인 만큼 한 사람만 건너면 친구인 셈이다. 또 유 원내대표는 유수호(13·4대 의원) 전 의원의 아들이고 이 원내대표는 독립운동가 우당 이회영 선생의 손자로 독립운동가와 정치인의 후손이라는 점도 비슷하다. 두 사람은 집권 여당 내 쓴소리를 마다하지 않는 소신과 대여 투쟁에서 강경한 목소리를 내왔다는 점에서도 공통점을 찾을 수 있다.



그러나 두 사람의 인생 궤적은 판이하다. 이 원내대표는 민변 출신으로 당시 공정거래와 민사, 세무법안, 인권 신장 등의 문제에 전념했다. 유 원내대표는 미국 위스콘신대학에서 경제학 석박사학위를 취득한 뒤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을 지내는 등 경제 전문가로 활동했다. 그는 정무위와 예결위, 재정경제위원회 등의 상임위에서 주로 활동, 문체위와 교과위 등에서 활동한 이 원내대표와 단 한 번도 같은 상임위에서 인연을 맺지 못했다. 결국 두 사람의 인생 정치 궤적만 놓고 본다면 쉽사리 접점을 찾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 원내대표가 유 원내대표의 증세 및 조세 형평성 등을 높이 평가하고 있어 유 원내대표의 국회 연설 내용이 두 사람 간의 접점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높다. 이 원내대표는 최근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안철수 전 대표의 공정한 경쟁과 문재인 대표의 소득주도 성장을 모두 포함하는 공정한 성장이 이뤄져야 한다"며 "이에 대한 해법을 제시한 유 원내대표의 국회 연설에 공감한다. 여야 협조를 통해서 국민에게 신뢰를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 원내대표가 국회 연설에서 제기한 성장과 복지의 균형 발전, 증세 필요성, 공정한 시장경제 추구 등에서 여야가 접점을 찾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두 사람이 공무원연금 개혁 법안 문제 등에서 서로 대립각을 세울 수 있지만 이는 두 사람이 풀기보다는 여야가 모두 풀어내야 하는 문제"라며 "9월 정기국회와 내년 예산안 및 부수법안 심사에서 강대강 대치보다는 원만한 협상을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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