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뉴타운 개발 지역을 중심으로 아파트 공매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다. 강남권 아파트보다 더 인기가 높을 정도로 뉴타운 일부 지역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한국자산관리공사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서울지역 아파트 평균 낙찰가율 중 마포, 은평, 성동, 구로, 성북, 노원구 순으로 이 지역 평균 낙찰가율이 서울 전체 평균보다 약 8%포인트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낙찰가율이 높은 상위 5곳 중 구로구를 제외한 모든 지역이 최근 개발 속도를 내기 시작한 1, 2차 뉴타운 사업구역으로 이 지역 내 아파트값이 오르며 낙찰가율도 동반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마포구의 아현뉴타운 3구역, 성북구 정릉동과 길음동, 성동구 왕십리동의 2차 뉴타운 재개발구역은 연내 공사 착공 예정에 있어 투자자의 수요가 더욱 몰리는 것으로 분석된다. 공사 관계자는 “뉴타운 지정 구역의 재개발 및 재건축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활성화 하는 방안에는 특수목적고 설치와 용적률 상향조정 등 집값 상승에 직결되는 요소가 많다”며 “이런 점들이 투자자들의 이목이 끌었던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투기억제를 위해 도시재정비 촉진지구 내 토지거래허가를 받아야 하는 땅의 기준을 9평(30㎡) 초과로 강화한다는 정부의 방침은 향후 이 지역 거래에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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